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제대로 측정하고, 기업회계에 반영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26일 SK에 따르면 ESG의 글로벌 표준 개발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 기업 연합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는 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재무성과와 ESG 성과의 통합’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VBA는 세계 1위 화학업체인 독일의 바스프가 회장사를, SK와 노바티스가 부회장사를 맡고 있는 연합체다. 도이체방크 BMW 등 글로벌 기업 14곳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이날 세미나에선 ESG 성과 측정을 제도권에서 현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다. 최태원 SK 회장은 온라인 환영사를 통해 기업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세미나 현장에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참석한다. 김 차관은 ESG가 현 시대의 화두임을 강조하고, 정부의 관련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통한 전문가 기조연설도 이어진다. 세계적 ESG 경영 전문가인 조지 세라핌 하버드대 교수는 크리스천 헬러 VBA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VBA 활동과 의미를 소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최소한의 사전 초청자만 참석한다. 누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행사를 시청할 수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