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현직 경영진은 26일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삼성 발전에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 OB(퇴직인사) 중엔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을 맡아 이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장충기 전 사장과 감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이 가장 이른 오전 9시20분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부문(DS) 대표(부회장)와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등도 이날 오전 차례로 빈소에 들어갔다. 김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애통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오후 들어선 이기태 전 정보통신총괄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등 이 회장과 함께 애니콜, 갤럭시 신화를 일군 휴대폰·스마트폰 담당 경영진이 차례로 조문했다. 김현석 CE부문 대표(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등도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장례식장을 찾은 한 삼성 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게 이 회장의 뜻을 이어받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임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수/이선아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