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직접 수상 못해 무척 아쉬워" 소감도
서울평화상 온라인 시상식…수상 바흐IOC 위원장 "상금 기부"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대한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최근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심각하게 어려워지면서 바흐 위원장 방한이 갑자기 취소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온라인을 통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서울평화상 수상을 직접 한국에서 받지 못해 누구보다도 무척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평화 구축은 지속되는 노력 속에서 이뤄지는데, 이런 이유에서 서울평화상 수상을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지 않고 계속해서 올림픽의 이상을 추구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받은 상금은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난민들을 지원하는 올림픽난민지원재단과 올림픽난민선수단, 본인이 지원하는 몇몇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바흐 위원장은 이달 25일 방한해 정·관계, 체육계 인사를 만나고 시상식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산됐다.

바흐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올림픽 개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1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