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백악관, 패배 인정"…트럼프, 이날 펜실베이니아 3차례 연달아 유세
확진자 8만명씩 나와도 트럼프 언론탓…"선거법 위반" 비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 바이러스(대응)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지만 가짜 언론은 대선 목전에 이를 다루길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는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

우리의 대단한 선거수치를 바꾸기 위해, 완전한 조율 속에 말이다"라며 "선거법 위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검사하고 검사하고 검사하기 때문에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것"이라며 "가짜뉴스의 음모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있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를 알리며 "언론과 '졸린 조'의 부정직에 대해 할 얘기가 많다.

끔찍한 은폐가 우리나라에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졸린 조'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조롱하려고 만든 별칭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8만 명을 넘는 등 코로나19가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미 대선의 중대 쟁점으로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전날 CNN 인터뷰에서 확산 저지를 사실상 포기한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25일 "그들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실패"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8일 앞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세 곳을 돌며 유세한다.

펜실베이니아는 2016년 1%포인트 미만 차이로 트럼프의 손을 들어줘 백악관 입성을 성사시킨 핵심 경합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