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日엔 '항의', 中엔 '침묵'…野 "부끄럽지도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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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제반 사항 고려해 원칙적 입장만 표명"

앞서 시진핑 주석은 6·25를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외교부가 항의 표시를 하지 않은 것은 "제반 사항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시진핑 주석의 역사 왜곡 연설과 관련해 외교부 입장을 두 차례 '발표'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는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과 24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구두로 언급한 적 있을 뿐, 자발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적은 없다는 지적이다.
박진 의원은 "(6‧25 전쟁으로) 최소 민·군 160만의 희생자가 있었다. 이렇게 엄청난 희생을 부른 전쟁을 중국 주석이 미 제국의 침략이고 중국이 이 확장을 억제했다며 통째로 우리 역사를 왜곡했다"면서 "왜 대한민국 외교부는 아무런 논평을 안 내고 있는 것이냐. 외교부에 역사의식과 영혼이라는 게 대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미 국무부가 우리 외교부가 할 말을 대신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1950년 6월25일 마오쩌둥의 지원으로 남한을 침공했다. 자유 국가들이 반격하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명의 병력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경화 장관은 "당연히 외교부는 역사관, 정체성, 국익을 위해 일하는 부서"라면서도 "제반 사항을 고려해 논평 발표 여부와 그 수위를 정한다"고 재차 해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