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얘기"…DGB 금융그룹 "서울 사무실 마련일 뿐"
DGB금융지주 본사 이전 추진 보도에 지역 경제계 진위 파악
DGB 금융지주가 본사 서울 이전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보도가 있자 지역 경제계는 진위 파악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지역 매체는 27일 'DGB금융지주는 올 연말께 대구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지주 본사의 서울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구시와 경제계 관계자들이 DGB금융그룹 등 관련 소식통을 통해 진위 파악 움직임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대구에 뿌리를 둔 DGB금융그룹이 지주회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건 생각조차 해보지 못해 시 당국에서도 긴가민가한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또 "시 고위층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담당 부서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관련 보도를 접하고 무슨 일인가 싶었다"며 "경제계 인사들은 대체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GB금융그룹은 서울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을지로에 있는 DGB대구은행 서울사무소를 늘려 지주회사를 위한 새 공간 마련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는 것이다.

DGB금융지주는 현재 대구 칠성동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 자리하며 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별도 사무실은 계열사 영업 범위 확장을 위한 것으로 지주 본사 이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그룹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DGB금융지주 측이 여론을 떠보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제2본사를 서울에 만드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대구에 뿌리를 둔 우리 법인 주소를 서울로 옮기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인데 그런 보도가 나와 유감"이라며 "금융지주 서울 사무실 추가 마련 문제도 아직은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