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엔지니어링, 2차전지용 드라이룸 생산…3년 새 수출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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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 박대휘 신성엔지니어링 대표
2차전지 업체 따라 유럽 진출
친환경 에너지시스템도 개발
2차전지 업체 따라 유럽 진출
친환경 에너지시스템도 개발
“2차전지용 드라이룸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눈에 띄게 수출이 늘어난 건 그 결과물입니다.”
박대휘 신성엔지니어링 대표(사진)는 최근의 수출실적 개선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2016년 7월~2017년 6월 207만달러(약 23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2005만달러(약 225억원)로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박 대표는 지난 26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에 뽑혔다. 박 대표는 2004년부터 신성엔지니어링 대표를 맡고 있다.
1977년 설립된 신성엔지니어링은 제습시설과 냉동공조기기를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2000년 이전에는 각종 상업건물과 기업을 대상으로 냉동공조용 설비 설치를 주로 해왔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큰 전기를 맞았다. ‘초제습 고청정 드라이룸 시스템’ 생산에 나선 것이다.
이 시설을 특히 반긴 곳이 2005년 무렵 국내에서 본격화한 2차전지 시장이다. 2차전지 원료인 리튬은 수분과 닿으면 폭발한다. 따라서 철저한 제습 관리가 중요하다. 박 대표는 “30년간 제습 및 냉동공조 시스템을 만들어온 신성엔지니어링으로선 2차전지 기업들이 원하는 드라이룸을 생산하는 건 쉬운 일이었다”고 했다.
신성엔지니어링의 드라이룸은 국내 2차전지 생산현장 대부분에 도입됐다. 후발 기업들이 생겨났지만, 이 분야 1위 기업인 신성엔지니어링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꾸준한 드라이룸 생산에 힘입어 이 회사의 매출은 2017년 1304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들어 신성엔지니어링은 더 가파르게 성장할 계기를 맞이했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폴란드 등 유럽에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하면서 이 회사의 드라이룸 수출에 불이 붙었다. 늘어나는 국내 매출에 수출 증가까지 겹치면서 신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년 전보다 53% 증가한 20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이 32.2%다.
신성엔지니어링은 지열 및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열만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지열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을 국산화해 이 시장 1위 사업자가 됐다. 박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인 6㎿(메가와트)의 지붕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귀뚜라미에너지에 공급했고, 2022년 완공하는 정부세종 신청사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성엔지니어링의 직원은 현재 210명이다. 최근 1년 새 10% 늘었다. 박 대표는 “회사가 커지면서 필요한 인력을 빠르게 충원했다”며 “앞으로 전체 매출 내 해외 비중을 50~60%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박대휘 신성엔지니어링 대표(사진)는 최근의 수출실적 개선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2016년 7월~2017년 6월 207만달러(약 23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2005만달러(약 225억원)로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박 대표는 지난 26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에 뽑혔다. 박 대표는 2004년부터 신성엔지니어링 대표를 맡고 있다.
1977년 설립된 신성엔지니어링은 제습시설과 냉동공조기기를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2000년 이전에는 각종 상업건물과 기업을 대상으로 냉동공조용 설비 설치를 주로 해왔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큰 전기를 맞았다. ‘초제습 고청정 드라이룸 시스템’ 생산에 나선 것이다.
이 시설을 특히 반긴 곳이 2005년 무렵 국내에서 본격화한 2차전지 시장이다. 2차전지 원료인 리튬은 수분과 닿으면 폭발한다. 따라서 철저한 제습 관리가 중요하다. 박 대표는 “30년간 제습 및 냉동공조 시스템을 만들어온 신성엔지니어링으로선 2차전지 기업들이 원하는 드라이룸을 생산하는 건 쉬운 일이었다”고 했다.
신성엔지니어링의 드라이룸은 국내 2차전지 생산현장 대부분에 도입됐다. 후발 기업들이 생겨났지만, 이 분야 1위 기업인 신성엔지니어링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꾸준한 드라이룸 생산에 힘입어 이 회사의 매출은 2017년 1304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들어 신성엔지니어링은 더 가파르게 성장할 계기를 맞이했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폴란드 등 유럽에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하면서 이 회사의 드라이룸 수출에 불이 붙었다. 늘어나는 국내 매출에 수출 증가까지 겹치면서 신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년 전보다 53% 증가한 20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이 32.2%다.
신성엔지니어링은 지열 및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열만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지열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을 국산화해 이 시장 1위 사업자가 됐다. 박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인 6㎿(메가와트)의 지붕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귀뚜라미에너지에 공급했고, 2022년 완공하는 정부세종 신청사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성엔지니어링의 직원은 현재 210명이다. 최근 1년 새 10% 늘었다. 박 대표는 “회사가 커지면서 필요한 인력을 빠르게 충원했다”며 “앞으로 전체 매출 내 해외 비중을 50~60%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