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계가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맨델슨 스캔들'로 격랑에 휩싸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피터 맨델슨 전 주미 대사를 임명했던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럼에도 경찰이 맨델슨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수사의 칼끝을 겨누자 정권 퇴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8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런던 경시청은 피터 맨델슨 경의 윌트셔와 런던 캠던 자택 두 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당국은 성명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부정행위 혐의와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맨델슨 경은 체포되지 않은 상태이나,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엡스타인 잘 모른다" 거짓 해명과 기밀 유출 의혹노동당 유력 정치인이자 산업장관 등을 역임했던 맨델슨 전 대사는 2024년 12월 주미 영국대사로 지명돼 2025년 2월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엡스타인과의 친분 논란이 불거지며 불과 7개월 후인 9월 경질됐다.그는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하며 거액을 수수하거나 정부 기밀 정보를 넘겼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파장이 커지자 노동당을 탈당하고 종신 귀족으로서 누리던 상원의원직에서도 사임했다. 그러나 최근 엡스타인 파일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잠잠해지던 의혹에 다시 불이 붙었다.공개된 이메일에는 맨델슨이 엡스타인에게 정부 내부자만 알 수 있는 민감한 정보를 공유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특히 영국 정부가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유로존 국가 구제금융(bailout)' 계획과 당시 기업부 장관 시절 다루던 '정부 자산 매각' 관련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
미국 NBC '투데이'의 간판 앵커 서배너 거스리의 80대 노모 납치 사건과 관련해, 납치범들이 추가 협박 메시지를 보내왔다. 실종 9일 만에 2차 마감 시한이 통보되면서 수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8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투손의 한 텔레비전 방송국에 낸시 거스리(84) 납치범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번 메시지에는 낸시가 착용했던 '애플워치(Apple Watch)'에 대한 상세 정보와 자택 내부의 구체적인 파손 상황 등 외부인은 알기 힘든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범인들이 자신들이 1차 협박범과 동일인임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범인들은 몸값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요구하며 두 차례의 마감 시한을 제시했다. 1차 시한은 이미 지난 목요일(5일) 종료됐으며, 2차 시한은 오는 월요일(9일)로 다가와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미 연방수사국(FBI)과 현지 경찰은 즉각 수사 강도를 높였다. 수사팀은 메시지에 담긴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낸시의 자택에 요원들을 다시 급파했다. 요원들은 지붕 위를 수색하고 보안카메라를 정밀 감식하는 한편, 이웃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확대했다.이번 사건의 배경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은 범인들이 사건 초기부터 치밀하게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낸시 거스리는 지난달 31일 밤 투손 자택 인근 딸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귀가했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자택 현관에서는 낸시의 DNA와 일치하는 혈흔이 발견돼 경찰은 이를 납치 사건으로 규정했다.특히 CNN 방송은 납치범들이 사건 직후인 지난 2일, 투손 소재 지역 방송국인 'KOLD-TV' 뉴스룸에 첫 번째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인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에 연루된 영국의 앤드류 전 왕자(Andrew Mountbatten-Windsor)가 윈저 영지의 거처를 떠나며 왕실의 중심부에서 한발 물러나게 됐다. 찰스 3세 국왕 역시 동생 문제로 인해 공식 석상에서 난처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ABC뉴스는 6일(현지시간) 왕실 컨설턴트이자 앨리스터 브루스(Alastair Bruce) 국왕 의전관을 인용해 앤드류 전 왕자의 근황과 왕실 내 분위기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앤드류 전 왕자는 최근 윈저 영지의 화려한 자택에서 개인 소지품을 정리하고 잉글랜드 동부 해안으로 거처를 옮겼다. 브루스 의전관은 "그는 이제 윈저의 화려함에서 벗어나 잉글랜드 동부 해안으로 가게 됐다"며 "그곳에서 그는 직함도, 명예도, 영광도 없는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앤드류 전 왕자가 왕실에서 사실상 축출된 배경에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300만 페이지 분량의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당 문건을 통해 앤드루 전 왕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포착된 사진은 물론, 바닥에 누운 여성의 옆구리에 한 남성이 손을 올리고 있는 사진까지 드러났다.특히 해당 문건에서는 앤드류 전 왕자가 아동 매춘 알선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엡스타인을 영국 버킹엄궁에 초청한 정황도 발견됐다. 앤드류 전 왕자의 스캔들은 국왕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브루스 의전관은 "찰스 3세가 대중과 만나는 공무 수행 중 동생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며 "이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