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당근마켓에 '아이 팔아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또 올라온 가운데 이는 10대 중학생이 벌인 장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당근마켓 로고. /사진=당근마켓
27일 당근마켓에 '아이 팔아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또 올라온 가운데 이는 10대 중학생이 벌인 장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당근마켓 로고. /사진=당근마켓
27일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아이를 팔겠다는 게시글이 10대 중학생이 벌인 장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서부경찰서에는 "당근마켓 앱에 아이를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이 팔아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식구들이 남긴 음식을 다 먹고 힘도 세다' '애가 정이 많아서 잘 챙겨주셔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자는 해당 글에 아이 얼굴 사진을 첨부하며 판매 금액으로 300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게시자의 아이디 추적 결과 거주지역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인근으로 파악됐고,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확인 결과 그 집에 살고 있는 14살, 16살 중·고등학생의 장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을 올린 것은 10대 여중생 A 양으로, 고등학생 언니의 휴대전화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 장남삼아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A 양을 훈방 조치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