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이제훈·조우진·신혜선·임원희, 재미 보장 웃음 굴삭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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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 이제훈 "새로운 나 발견한 작품"
조우진 "귀엽고 유쾌한 영화"
조우진 "귀엽고 유쾌한 영화"
땅 파서 장사하는 도굴꾼들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이 한국 영화계에서 한 번도 본적 없는 '땅 속 기술의 세계'를 열고 한국 범죄오락영화의 판도를 바꾸려 한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다.
잘 다뤄지지 않았던 도굴의 세계를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도굴의 과정을 섬세하게 배치하여 단계별 구조로 이야기를 완성했다. 황영사 9층 석탑부터 고구려 고분, 서울 선릉까지 픽션이지만 실제 있을 법한 도굴 사건들을 배치하며 실감나는 ‘땅 속 기술’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영화 초반 천재 도굴꾼 강동구의 등장을 알리는 황영사 9층 석탑 속 불상은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며,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도굴’의 세계로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이어 이제훈, 조우진 콤비가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던 고구려 고분의 벽화는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기술’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대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범죄오락 장르의 통쾌함이 관전 포인트다. 천재 도굴꾼과 고분 벽화 전문가, 엘리트 큐레이터, 전설의 삽질 달인까지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의 환상적인 팀플레이는 영화의 백미다. 도굴하는 그 순간의 긴장감과 도굴 성공 순간의 쾌감까지 극을 따라가는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도와 함께 극대화된 장르적 재미를 전한다. 28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도굴'이 첫 베일을 벗었다. 이 영화는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라는 매력적인 배우들이 한 팀으로 모여 '티키타카'를 이어가며 도굴꾼들의 기상천외한 팀플레이를 선뵀다.
메가폰을 잡은 박정배 감독은 '도가니', '수상한 그녀' 조감독을 거쳐 '도굴'로 입봉하게 됐다.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이 분이 하면 새롭겠다. 기대가 되는 분들로 진행했다. 원하는데로 캐스팅이 다 되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함께 해주셔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제훈은 흙 맛만 봐도 유물이 있는지 알아내는 천부적 직감을 지닌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시나리오가 재밌으니 캐릭터들이 살아 숨쉴지 궁금했다. 오늘 처음 보면서 유쾌했다.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던 촬영 현장이 기억난다. 땅굴 파며 흙먼지 뒤집어 썼는데 고생스러웠지만 재밌는 영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훈은 "이번 작품은 즐거움이자 행복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작품 중 장르적 쾌감이나 작품 속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작업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극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보고 즐기다가 행복한 마음으로 나왔을 때 '영화 잘 봤다'고 생각한다. 저도 제가 나온 작품을 보며 히히덕 거리며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다. 그 작품이 '도굴'"이라고 꼽았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배우로서 했는데 시나리오 자체에서 강동구라는 캐릭터가 능청스럽고 상황을 요리해 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흐름에 맞춰서 저는 연기를 했다. 다른 레퍼런스를 본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 자체에 있는 인물을 흡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런 부분이 있었나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실제로 그렇지는 않는데, 작품을 찍으며 능청스러워 졌다. 사람들이 '들떠보인다', '말 주변이 많아졌다'고 하더라. 새로운 나를 발견한 작품이라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존스 박사 역의 조우진은 '봉오동 전투, '국가부도의 날', '내부자들' 등 그간 작품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찾아왔다.
조우진은 "처음 땅굴을 파는거라 생소했다. 임원희 선배가 전문가처럼 하더라. 저와 이제훈, 촬영 스태프는 저희보다 더 무거운 장비를 들고 했다. 먼지를 함께 마시며 거칠었던 숨소리, 땀내음 등이 우리가 협업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존스 박사 캐릭터에 대해 "감독만의 소녀감성이 있다. 인디아나 존스처럼 멋진 모습 보다는 조금 안쓰러워 보이게 했다. 아재미, 잔망미, 그런 것을 담도록 하자고 감독과 상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훈과 땅굴 속 흙탕물에서 열연한 것에 대해 조우진은 "중간에 나오면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 그래서 그냥 저희가 흙탕물 안으로 들어가서 시간이 단축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서로 파이팅하고, 흙탕물과 한 몸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원희는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 역을 맞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과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는다. 그는 "미술팀이 정말 고생했다. 저는 '삽다리'라 잘 해야 했었다. 애드립은 특별히 많지 않았다. 퍼포먼스들은 하면서 만들어진 장면이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임원희 애드립이 워낙 빵빵 터져서 저희는 리액션 하느라 바빴다"고 거들었다.
올해 영화 '결백'으로 스크린 주연으로서 입지를 다진 배우 신혜선은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 역으로 변신, 지적인 매력을 뽐냈다. 신혜선은 "엘리트적이고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 말투가 차분해야 했다. 똑부러지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말투 표정에 감정이 안 드러났으면 해서 그런 쪽에 신경을 썼다. 외국어를 잘하는 캐릭터라 잘 하는 것 같이 보이게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제훈에 대해 박 감독은 "이제훈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머리 속에 영화 밖에 없는 사람이다. 집에서도 영화본다고 하고 현장에서도 콘티보고 영화에만 집중하더라. 좋은 시너지를 가지고 있다. 감명 받은 부분은 엄청 많은데, 저는 오케이였는데 본인이 더 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이상을 뛰어 넘더라 정말 놀라운, 괴물같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조우진에 대해서는 "촐랑대고 자뻑도 심하고 얄미운 캐릭터가 될 수 있는데 사랑스럽게 잘 표현해 주셨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분위기 메이커다. 분위기를 띄워준다. 스케줄이 바빴을텐데 항상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태프들 파트별로 회식을 시켜주고 다니더라. 지쳐가는 스태프들에게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신혜선에 대해 "딕션이 좋고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다. 놀란 부분은 중국어, 일본어 구사할 때 정말 일본어 선생님이 일본인 보다 잘한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고 했고, 임원희에 대해선 "가만히 있어도 존재감으로 모든 것을 보여준다. 퍼포먼스가 있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 자려고 누우면 아른거릴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극중 첫 도굴이 시작되는 황영사부터 천재 도굴꾼 강동구의 존재를 알리는 장안평 골동품 상가, 두 번째 도굴 본거지인 중국 지린성 지안시 옛 고구려 고분과 은밀한 거래가 진행되는 스카이 호텔, 마지막 도굴꾼들의 목표인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 다양한 로케이션이 등장한다.
선릉 장면에 대해 박 감독은 "실제 80%정도 되는 규모로 세트를 만들었다. 가짜 티가 나면 어쩌나 고민을 많이 했다. 미술팀이 훌륭하게 고생해서 만들어 줬다. 영화 먼저 본 분들은 현장에서 찍은 줄 알기도 했다. 기분이 좋았다. 저희가 만들어 찍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리얼리티를 담아내고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우진은 "귀엽고 밝은 범죄오락영화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고 이제훈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여러분들이 극장에 오는 발걸음이 무겁다는 생각을 한다. 극장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서로간 거리두기를 통해 영화를 즐길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영화를 보러와주셨으면 한다. 저희 영화가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길 희망한다. 한국을 비롯 전세계 영화들이 사랑받을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당부했다.
박정배 감독은 "엄청 춥고 더울때 고생하며 촬영한 작품이다. 저체온증으로 병원간 스태프들도 있다. 배우들도 고생 참 많았다. 그만큼 관객들에게 많은 볼거리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도굴'은 오는 11월 4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다.
잘 다뤄지지 않았던 도굴의 세계를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도굴의 과정을 섬세하게 배치하여 단계별 구조로 이야기를 완성했다. 황영사 9층 석탑부터 고구려 고분, 서울 선릉까지 픽션이지만 실제 있을 법한 도굴 사건들을 배치하며 실감나는 ‘땅 속 기술’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영화 초반 천재 도굴꾼 강동구의 등장을 알리는 황영사 9층 석탑 속 불상은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며,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도굴’의 세계로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이어 이제훈, 조우진 콤비가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던 고구려 고분의 벽화는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기술’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대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범죄오락 장르의 통쾌함이 관전 포인트다. 천재 도굴꾼과 고분 벽화 전문가, 엘리트 큐레이터, 전설의 삽질 달인까지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의 환상적인 팀플레이는 영화의 백미다. 도굴하는 그 순간의 긴장감과 도굴 성공 순간의 쾌감까지 극을 따라가는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도와 함께 극대화된 장르적 재미를 전한다. 28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도굴'이 첫 베일을 벗었다. 이 영화는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라는 매력적인 배우들이 한 팀으로 모여 '티키타카'를 이어가며 도굴꾼들의 기상천외한 팀플레이를 선뵀다.
메가폰을 잡은 박정배 감독은 '도가니', '수상한 그녀' 조감독을 거쳐 '도굴'로 입봉하게 됐다.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이 분이 하면 새롭겠다. 기대가 되는 분들로 진행했다. 원하는데로 캐스팅이 다 되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함께 해주셔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제훈은 흙 맛만 봐도 유물이 있는지 알아내는 천부적 직감을 지닌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시나리오가 재밌으니 캐릭터들이 살아 숨쉴지 궁금했다. 오늘 처음 보면서 유쾌했다.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던 촬영 현장이 기억난다. 땅굴 파며 흙먼지 뒤집어 썼는데 고생스러웠지만 재밌는 영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훈은 "이번 작품은 즐거움이자 행복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작품 중 장르적 쾌감이나 작품 속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작업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극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보고 즐기다가 행복한 마음으로 나왔을 때 '영화 잘 봤다'고 생각한다. 저도 제가 나온 작품을 보며 히히덕 거리며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다. 그 작품이 '도굴'"이라고 꼽았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배우로서 했는데 시나리오 자체에서 강동구라는 캐릭터가 능청스럽고 상황을 요리해 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흐름에 맞춰서 저는 연기를 했다. 다른 레퍼런스를 본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 자체에 있는 인물을 흡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런 부분이 있었나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실제로 그렇지는 않는데, 작품을 찍으며 능청스러워 졌다. 사람들이 '들떠보인다', '말 주변이 많아졌다'고 하더라. 새로운 나를 발견한 작품이라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존스 박사 역의 조우진은 '봉오동 전투, '국가부도의 날', '내부자들' 등 그간 작품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찾아왔다.
조우진은 "처음 땅굴을 파는거라 생소했다. 임원희 선배가 전문가처럼 하더라. 저와 이제훈, 촬영 스태프는 저희보다 더 무거운 장비를 들고 했다. 먼지를 함께 마시며 거칠었던 숨소리, 땀내음 등이 우리가 협업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존스 박사 캐릭터에 대해 "감독만의 소녀감성이 있다. 인디아나 존스처럼 멋진 모습 보다는 조금 안쓰러워 보이게 했다. 아재미, 잔망미, 그런 것을 담도록 하자고 감독과 상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훈과 땅굴 속 흙탕물에서 열연한 것에 대해 조우진은 "중간에 나오면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 그래서 그냥 저희가 흙탕물 안으로 들어가서 시간이 단축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서로 파이팅하고, 흙탕물과 한 몸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원희는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 역을 맞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과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는다. 그는 "미술팀이 정말 고생했다. 저는 '삽다리'라 잘 해야 했었다. 애드립은 특별히 많지 않았다. 퍼포먼스들은 하면서 만들어진 장면이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임원희 애드립이 워낙 빵빵 터져서 저희는 리액션 하느라 바빴다"고 거들었다.
올해 영화 '결백'으로 스크린 주연으로서 입지를 다진 배우 신혜선은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 역으로 변신, 지적인 매력을 뽐냈다. 신혜선은 "엘리트적이고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 말투가 차분해야 했다. 똑부러지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말투 표정에 감정이 안 드러났으면 해서 그런 쪽에 신경을 썼다. 외국어를 잘하는 캐릭터라 잘 하는 것 같이 보이게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제훈에 대해 박 감독은 "이제훈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머리 속에 영화 밖에 없는 사람이다. 집에서도 영화본다고 하고 현장에서도 콘티보고 영화에만 집중하더라. 좋은 시너지를 가지고 있다. 감명 받은 부분은 엄청 많은데, 저는 오케이였는데 본인이 더 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이상을 뛰어 넘더라 정말 놀라운, 괴물같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조우진에 대해서는 "촐랑대고 자뻑도 심하고 얄미운 캐릭터가 될 수 있는데 사랑스럽게 잘 표현해 주셨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분위기 메이커다. 분위기를 띄워준다. 스케줄이 바빴을텐데 항상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태프들 파트별로 회식을 시켜주고 다니더라. 지쳐가는 스태프들에게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신혜선에 대해 "딕션이 좋고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다. 놀란 부분은 중국어, 일본어 구사할 때 정말 일본어 선생님이 일본인 보다 잘한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고 했고, 임원희에 대해선 "가만히 있어도 존재감으로 모든 것을 보여준다. 퍼포먼스가 있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 자려고 누우면 아른거릴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극중 첫 도굴이 시작되는 황영사부터 천재 도굴꾼 강동구의 존재를 알리는 장안평 골동품 상가, 두 번째 도굴 본거지인 중국 지린성 지안시 옛 고구려 고분과 은밀한 거래가 진행되는 스카이 호텔, 마지막 도굴꾼들의 목표인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 다양한 로케이션이 등장한다.
선릉 장면에 대해 박 감독은 "실제 80%정도 되는 규모로 세트를 만들었다. 가짜 티가 나면 어쩌나 고민을 많이 했다. 미술팀이 훌륭하게 고생해서 만들어 줬다. 영화 먼저 본 분들은 현장에서 찍은 줄 알기도 했다. 기분이 좋았다. 저희가 만들어 찍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리얼리티를 담아내고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우진은 "귀엽고 밝은 범죄오락영화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고 이제훈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여러분들이 극장에 오는 발걸음이 무겁다는 생각을 한다. 극장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서로간 거리두기를 통해 영화를 즐길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영화를 보러와주셨으면 한다. 저희 영화가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길 희망한다. 한국을 비롯 전세계 영화들이 사랑받을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당부했다.
박정배 감독은 "엄청 춥고 더울때 고생하며 촬영한 작품이다. 저체온증으로 병원간 스태프들도 있다. 배우들도 고생 참 많았다. 그만큼 관객들에게 많은 볼거리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도굴'은 오는 11월 4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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