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뉴스1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뉴스1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MBN의 자본금 편법충당을 인정하면서 당시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대환 회장은 28일 'MBN 자본금 편법 충당 의혹'에 대한 의견 청취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연 전체 회의에 참석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장대환 회장은 "2011년 종합편성채널PP 자본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회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청문까지 하게 돼 죄송하다"면서 "시청자와 직원들을 고려해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대환 회장은 의견 청취에서 회사의 편법충당과 관련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한열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장대환 회장이 최초 승인 시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고 2018년 8월께 금융감독원 조사 시점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직접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자사주식을 매입한 '바이백' 행위에 대해서도 "자본금 모집 과정에서 직원들이 한 행위"라며 "경영진은 당시 위법행위인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장 회장은 "MBN의 최대주주로서 책임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방통위에서 가이드라인을 준다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BN은 2011년 종합편성채널 출범 당시 최소 납입 자본금인 3000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차명 투자를 한 사실이 밝혀져 이에 대한 행정처분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