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소폭 줄었지만…中企 대출 점유율 올라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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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주가 전망
증권가, 목표주가 최고 1만원
"저평가…20% 상승여력 있다"
이자 수익 늘고 대손충담금 줄어
증권가, 목표주가 최고 1만원
"저평가…20% 상승여력 있다"
이자 수익 늘고 대손충담금 줄어
기업은행 주가는 연초 주당 1만1500원대에서 현재 8300원 수준(10월 27일 기준)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국책은행으로서 기업 지원에 앞장서야 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기업은행 목표주가로 주당 9300~1만원을 제시한다. 현재 주가보다 20% 가까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추가 금융 지원 등을 감안하더라도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순자산)과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0.28배, 4.8배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초저금리 이차보전 대출을 집행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은행 중 유일하게 개인 신용등급 3등급 이하의 중·저신용 자영업자 대상 대출을 취급하기도 했다. 대부분 정부 보증 대출이기 때문에 부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은행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은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1.74%에서 올 1분기 1.69%, 2분기 1.60%에서 3분기 1.48%로 내렸다. 이에 따라 배당 규모는 예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당금은 주당 400원 안팎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많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에 대한 기대가 줄었고 수익성 부담도 존재하지만, PBR과 PER이 낮아 주가가 아래로 더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790조원 중 기업은행이 담당하고 있는 금액만 181조원이다.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도 23%로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원화 대출채권의 총량이 늘어 이자 수익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원화 대출채권 총액은 3분기 기준 225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7조9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들어 시장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은행주 주가에 긍정적 요소다. 3분기 기업은행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집행한 초저금리 대출은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월 단위로 갱신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대신 코리보(KORIBOR·은행 간 단기대차금리)가 적용돼 시중금리가 하락하는 데 대한 노출이 다소 컸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고려할 부분이 있지만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적 시각이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2분기에는 5670억원에 달했지만 3분기 4270억원으로 감소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의 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이 △대주주(정부)와 일반 주주 간 차등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훼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배당 매력이 있는 점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정소람/김대훈 기자 ram@hankyung.com
기업은행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초저금리 이차보전 대출을 집행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은행 중 유일하게 개인 신용등급 3등급 이하의 중·저신용 자영업자 대상 대출을 취급하기도 했다. 대부분 정부 보증 대출이기 때문에 부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은행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은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1.74%에서 올 1분기 1.69%, 2분기 1.60%에서 3분기 1.48%로 내렸다. 이에 따라 배당 규모는 예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당금은 주당 400원 안팎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많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에 대한 기대가 줄었고 수익성 부담도 존재하지만, PBR과 PER이 낮아 주가가 아래로 더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790조원 중 기업은행이 담당하고 있는 금액만 181조원이다.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도 23%로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원화 대출채권의 총량이 늘어 이자 수익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원화 대출채권 총액은 3분기 기준 225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7조9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들어 시장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은행주 주가에 긍정적 요소다. 3분기 기업은행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집행한 초저금리 대출은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월 단위로 갱신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대신 코리보(KORIBOR·은행 간 단기대차금리)가 적용돼 시중금리가 하락하는 데 대한 노출이 다소 컸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고려할 부분이 있지만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적 시각이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2분기에는 5670억원에 달했지만 3분기 4270억원으로 감소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의 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이 △대주주(정부)와 일반 주주 간 차등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훼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배당 매력이 있는 점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정소람/김대훈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