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세계대학평가 상위권 비결…1000社와 산학협력교육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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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천 총장 "AI 융합전공 신설
4차 산업혁명 인재 키울 것"
4차 산업혁명 인재 키울 것"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사진)는 올해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의 세계대학평가에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국·공립대를 포함한 종합대학 중 1위로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울산대는 올해 세계대학평가에서 △영국 THE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2위 △영국 Q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6위 △사우디 세계대학랭킹센터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9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세계대학 학술순위 국내 12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세계대학 연구력평가 국내 5위 성적표를 받았다.
1970년 개교해 50년의 길지 않은 역사에서 세계대학평가 국내 5~16위에 오른 비결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든든한 지원과 국내 최대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교육에 매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울산대의 산학협력교육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조선·자동차·화학산업이 밀집한 산업수도 울산에 소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976개의 가족기업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들 기업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장·단기 인턴십을 통해 대학에서 배운 이론으로 실무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기업체 퇴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중점교수 제도를 통해 현장 노하우도 전수받는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산업 분야 경쟁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공계와 비이공계를 아우르는 융합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2017년에는 ‘강력한 산학동맹 구축을 통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아시아대학총장회의를 개최했다. 24개국 86개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221명이 참가해 한국의 성공적인 산학협력교육을 벤치마킹했다. 교육부도 울산대 산학협력교육의 우수성을 인정해 올해 2단계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선도대학 사업’에서 울산대를 산학협력 및 의학 분야 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
현대그룹도 대학 설립자인 고 정주영 창업자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과 KCC 지원으로 조선해양공학,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를 일류화함으로써 전공 학문의 수월성을 높였다. 2018년에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울산 남구 두왕동 울산산학융합지구에 제2 캠퍼스도 개교했다. 첨단소재공학부, 화학과가 이전해 기업연구소와의 협력으로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울산대는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한 인재양성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50년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바이오 분야 연구로 국가산업에 이바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8개 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이 바이오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울산대 산학협력단은 국내외 12건의 특허 등록을 마친 ‘난치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조성물 및 치료방법’을 바이오 항암 치료 전문 기업인 유틸렉스에 9억원에 기술 이전했다. 지난 5월에는 생명과학부 권병석 교수의 암 및 자가면역질환 퇴치 연구가 국가 지원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2025년까지 25억원을 지원받아 바이오·의료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울산시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수소 모빌리티 생산·보급, 수소 제조·저장 능력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울산대는 이 정책에 맞춰 화학공학부에 수소·에너지융합연계전공을 신설했으며, 학내 관련 수소 분야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AI강국’ 국가전략에 발맞춰 50명 정원의 AI융합전공을 신설해 이번 수시모집 때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신입생 때부터 기초교육과 상담을 통해 ‘AI기업형(취업)’, ‘AI창업형(창업)’, ‘AI연구형(진학)’을 선택하는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AI융합전공은 자동차, 조선, 에너지, 의료 등 지역 유망 산업에 AI를 접목한 교육 트랙을 특화했다.
오연천 총장은 “울산대는 한국 경제의 선각자이신 정주영 선생께서 뿌린 인재양성의 밀알이 50년 지나 결실을 이룬 자랑스러운 지적 공동체”라며 “울산경제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도록 울산대가 연구개발 역량을 집결하는 산학 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고유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때 국민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가 갖춰지고, 공공부문의 가치 재배분이 이뤄진다”며 “기업이 국민경제의 구조 전환과 혁신성장의 핵심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회적 연대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1970년 개교해 50년의 길지 않은 역사에서 세계대학평가 국내 5~16위에 오른 비결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든든한 지원과 국내 최대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교육에 매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울산대의 산학협력교육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조선·자동차·화학산업이 밀집한 산업수도 울산에 소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976개의 가족기업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들 기업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장·단기 인턴십을 통해 대학에서 배운 이론으로 실무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기업체 퇴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중점교수 제도를 통해 현장 노하우도 전수받는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산업 분야 경쟁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공계와 비이공계를 아우르는 융합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2017년에는 ‘강력한 산학동맹 구축을 통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아시아대학총장회의를 개최했다. 24개국 86개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221명이 참가해 한국의 성공적인 산학협력교육을 벤치마킹했다. 교육부도 울산대 산학협력교육의 우수성을 인정해 올해 2단계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선도대학 사업’에서 울산대를 산학협력 및 의학 분야 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
현대그룹도 대학 설립자인 고 정주영 창업자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과 KCC 지원으로 조선해양공학,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를 일류화함으로써 전공 학문의 수월성을 높였다. 2018년에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울산 남구 두왕동 울산산학융합지구에 제2 캠퍼스도 개교했다. 첨단소재공학부, 화학과가 이전해 기업연구소와의 협력으로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울산대는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한 인재양성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50년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바이오 분야 연구로 국가산업에 이바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8개 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이 바이오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울산대 산학협력단은 국내외 12건의 특허 등록을 마친 ‘난치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조성물 및 치료방법’을 바이오 항암 치료 전문 기업인 유틸렉스에 9억원에 기술 이전했다. 지난 5월에는 생명과학부 권병석 교수의 암 및 자가면역질환 퇴치 연구가 국가 지원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2025년까지 25억원을 지원받아 바이오·의료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울산시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수소 모빌리티 생산·보급, 수소 제조·저장 능력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울산대는 이 정책에 맞춰 화학공학부에 수소·에너지융합연계전공을 신설했으며, 학내 관련 수소 분야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AI강국’ 국가전략에 발맞춰 50명 정원의 AI융합전공을 신설해 이번 수시모집 때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신입생 때부터 기초교육과 상담을 통해 ‘AI기업형(취업)’, ‘AI창업형(창업)’, ‘AI연구형(진학)’을 선택하는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AI융합전공은 자동차, 조선, 에너지, 의료 등 지역 유망 산업에 AI를 접목한 교육 트랙을 특화했다.
오연천 총장은 “울산대는 한국 경제의 선각자이신 정주영 선생께서 뿌린 인재양성의 밀알이 50년 지나 결실을 이룬 자랑스러운 지적 공동체”라며 “울산경제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도록 울산대가 연구개발 역량을 집결하는 산학 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고유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때 국민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가 갖춰지고, 공공부문의 가치 재배분이 이뤄진다”며 “기업이 국민경제의 구조 전환과 혁신성장의 핵심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회적 연대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