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이 유럽에서 CE 인증을 획득한 102종 알레르기 진단키트인 ‘SGTi-Allergy screen’의 모습. 수젠텍 제공
수젠텍이 유럽에서 CE 인증을 획득한 102종 알레르기 진단키트인 ‘SGTi-Allergy screen’의 모습. 수젠텍 제공
수젠텍은 102종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동시진단시약 ‘SGTi-Allergy screen’과 전자동 분석시스템 ‘S-Blot3’에 대해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진단시약은 혈액을 통해 각종 음식물,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다중면역블록 방식의 제품이다. 기존 알레르기 진단법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피부에 떨어뜨린 뒤 검사 대상자의 피부에 일어나는 반응을 확인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검사가 다소 불편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등의 위험성이 있었다. 수젠텍이 출시한 알레르기 진단시약은 지난해 4월 제정된 체외진단의료기기법 기준으로 승인된 국내 최초 알레르기 진단제품이다. 올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알레르기 진단시장 규모는 국내 약 800억원, 세계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수젠텍이 개발한 전자동 분석시스템 ‘S-Blot3’를 이용하면 2시간 만에 40여명의 알레르기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알레르기 진단 제품은 사용자 편의성과 비용 측면에서 기존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며 “진단시약과 전자동 분석시스템을 모두 자체 개발해 종합병원 및 검진센터에서 진단 제품 사용 중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