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방역 전문 박람회인 'K-방역 엑스포'가 28일 개막, 오는 30일까지 고양 킨텍스(1전시장 4홀)에서 열린다. 130여개 국내외 방역회사가 참여한 이 박람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방역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킨텍스와 KOTRA,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국내 첫 방역 전문 박람회다.
국내 첫 방역 전문 박람회인 'K-방역 엑스포'가 28일 개막, 오는 30일까지 고양 킨텍스(1전시장 4홀)에서 열린다. 130여개 국내외 방역회사가 참여한 이 박람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방역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킨텍스와 KOTRA,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국내 첫 방역 전문 박람회다.
'K-방역엑스포'가 28일 고양 킨텍스(1전시장·4홀)에서 개막, 오는 30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위드 코로나' 방역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에서 열리는 첫 방역 전문 박람회다.
킨텍스와 KOTRA,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박람회의 주제는 'K-방역의 세계화'다. 박람회에는 세계 방역시장 진출을 앞둔 130여개 유망 방역기업이 총출동, 최신 방역장비와 다양한 생활방역용품을 선보였다.

신성이앤지와 케어마일은 다중이용시설 출입자 관리와 살균기능을 갖춘 '퓨어게이트' '케어마일 게이트'를 선보였다. 건물 통로나 입구에서 발열체크부터 마스크 착용, 출입등록, 살균소독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신성이앤지의 퓨어게이트는 반도체 클린룸의 에어샤워링 기술이 적용돼 미세먼지 차단과 바이러스 유입 방지 등 방역 성능이 입증된 제품이다.
벤처기업 케어마일이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케어마일 게이트는 한번에 최대 16명까지 발열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다중인식 기능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SK와이번스와 수원FC 등 야구와 축구 경기장에도 설치해 운영 중인 제품"이라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제품으로 가격도 시중 제품보다 20~3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지자체 공무원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주요 공공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병역 설비와 제품 정보를 얻으러 왔다"며 "코로나 사태 초기보다 방역제품의 기능은 물론 종류도 다양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 신도시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박철영 씨는 "프랜차이즈 매장은 본사에서 방역 가이드라인과 용품을 일부 지원하지만 개인 매장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며 "발열체크와 출입등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비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디자인도 괜찮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이번에 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씨랩' 1호 벤처기업인 웨이브온은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자동출입통제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면인식,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등록 등 기능을 갖춘 일체형 출입통제시스템 제품 가운데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건 웨이브온이 유일하다. 최현철 웨이브온 대표는 "웨이브온 제품은 체온측정 오차범위가 ±0.2도로 정확해 실내와 외부 기온차가 큰 겨울철에도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제품 출시에 앞서 각종 인증철자를 마친 웨이브온은 오는 11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헬스케어 전문회사 지아이지인터내셔널은 병원, 보건소, 요양원 등 의료시설용 산소호흡기 '옥시비(OXIVI)'를 출품했다. 자동 펌프를 이용해 환자 상태에 따라 일정한 패턴으로 산소를 자동 공급하는 이 제품은 부피와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 가방 크기의 제품은 이동이 편리해 환자이송은 물론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80% 저렴하다. 하평호 지아이지인터내셔널 본부장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돼 최대 3시간 정도는 별도 전기공급 없이도 작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첫 방역 전문 박람회인 'K-방역 엑스포'가 28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박람회 참여기업인 클리어윈코리아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자동 살균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박람회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국내 첫 방역 전문 박람회인 'K-방역 엑스포'가 28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박람회 참여기업인 클리어윈코리아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자동 살균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박람회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클리어윈코리아와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소독기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지하철역 등 대형 다중시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을 자동으로 소독해주는 제품들이다. 살균제 등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 1만 시간 수명의 UV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를 이용한 이 제품은 자가발전 방식으로 안전성까지 갖췄다. 이 제품은 최근 영국 국영방송 BBC에서 다중이용시설 방역에 유용한 제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안석형 클리어윈코리아 과장은 "핸드레일 사이즈에 따라 맞춤형 설치가 가능한 제품으로 최대한 보형자의 동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 크기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 속 필수품이 된 항균코팅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엔트리움은 항바이러스 및 항균코팅제 '나비솔(NAVISOL)'을 출품했다. 무색, 무취 액상형태의 이 제품은 붓으로 손잡이와 바닥, 의자 등 원하는 곳 어디든 발라주면 항균효과가 최대 3개월 동안 지속된다. 이 회사는 일반 가정용 제품으로 항균효능이 1개월 지속되는 티슈 형태의 보급형 제품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체에 안좋은 영향을 주는 유해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문구나 완구 등 어린이용품 소독에 유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의료용 섬유 제조회사 메디파이버(네스프)는 다중이용시설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바이러스 사멸 냉난방 필터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냉난방기 송풍구에 부착하는 이 제품은 구리이온결합섬유(CAZ)를 이용해 포집된 바이러스를 30분 내에 99% 이상 사멸시키는 바이러스 버스터(차단) 제품이다. 박선엽 전무는 "한 번 부착하면 최장 3개월간 차단 및 사멸효과가 지속된다"고 소개했다.

K-방역 엑스포 관람은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킨텍스 측은 전체 관람객에 대해 입장 전 발열체크~마스크 착용~손소독~출입등록 등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한 정부 방역 가이드라인에 따라 행사장 출입인원이 4㎡ 당 1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