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평균 사업 기간은 6.4년, 매출은 123억3000만원, 재직자 수는 61.6명으로 나타났다. 또 1개 업체당 투자 유치금액은 162억8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의장 안성우)은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 현황을 담은 ‘코리아 프롭테크 스타트업 오버뷰(Korea Proptech Startup Overview)’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포럼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130개 스타트업의 매출, 투자, 고용, 사업기간 등을 조사·분석한 자료다. 국내 프롭테크 업계 현황을 종합적으로 다룬 자료로는 처음이다. 프롭테크에 대한 언론 보도량 추이, 뉴스 키워드 변화 등 프롭테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및 인식 변화도 함께 다뤘다. 프롭테크 영역별 기업 구성비를 독일, 영국, 중국, 스위스 등 다른 국가와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1월 한 달 동안 23건에 불과했던 프롭테크 관련 보도량은 2020년 6월 315건으로 약 14배가 증가했다. 최근 2년간 보도된 프롭테크 관련 뉴스의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부동산서비스, 정보기술,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VR’ 등의 기술 및 트렌드 키워드가 부각됐다. 직방, 우미건설, 지인플러스 등 개별 기업도 큰 관심을 얻었다.

<(그래프) 프롭테크 카테고리별 회원사 구성비 그래프>
<(그래프) 프롭테크 카테고리별 회원사 구성비 그래프>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는 부동산 마케팅 플랫폼, 관리 솔루션, 데이터&밸류에이션, 공유 서비스 등 총 9개의 프롭테크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공유 서비스가 34개사(26.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래프) 해외 주요 카테고리별 기업 구성비 그래프 >
<(그래프) 해외 주요 카테고리별 기업 구성비 그래프 >
이와 함께 해외 주요 4개국과 중개 및 임대, 부동산 관리, 데이터, 콘테크(건설 기술), 부동산 금융 등 5개 카테고리 구성비를 비교한 결과, 영국과 중국이 중개 및 임대 관련 기업의 비중이 각각 49%, 33%로 높았다. 스위스와 독일은 건설 기술 기업의 비중이 30~40%에 달했다. 데이터 기업 비중은 4개국 가운데 중국이 25%로 가장 높았다.독일의 경우 부동산 관리 기업이 27%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래프) IT/TECH/스타트업 회원사 창업연도 구분>
<(그래프) IT/TECH/스타트업 회원사 창업연도 구분>
창업 시기에 따른 현황 분석 결과, 프롭테크 스타트업은 2013년부터 창업이 급증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26개 스타트업이 창업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사업 운영 기간으로는 ‘6년 미만’ 기업이 전체에서 67.8%를 차지했다. 2013년 이후 꾸준하게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프)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 주요 현황>
<(그래프)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 주요 현황>
프롭테크 기업들의 주요 수치를 살펴보면, 매출액의 경우 스타트업 57개사 기준 총 7025억 원으로 나타났다. 30억원 미만이 총 61.4%, 100억 원 이상의 기업이 21%를 차지했다. 재직자 수의 경우 스타트업 94개사 기준 총 5795명이었다. 개별 기업별 재직자 수 규모를 보면 50명 미만인 기업이 총 78.8%, 100명 이상은 12.8%를 보였다. 특히 1사당 평균 고용이 61명을 넘어서 일반 벤처기업 평균 재직자의 2배 이상에 이르고 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투자유치금액은 86개사 기준 총 1조3997억 원이다. 개별 기업별로는 100억 원 이상을 유치한 기업이 27.9%로 다른 분야에 비해 투자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프롭테크 분야 특성상 공간을 매입하고 개발해야 하는 이슈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안성우 프롭테크포럼 의장은 “프롭테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동안 업계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와 데이터가 부족했었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국내 프롭테크 업계의 현주소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학계나 연구계 등에서 더 다양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오버뷰 리포트는 한국프롭테크포럼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PDF 버전을 제공받을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