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다른 승객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주먹다짐 까지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영상=토레스 몬탈보 트위터 캡처.
미국 항공기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다른 승객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주먹다짐 까지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영상=토레스 몬탈보 트위터 캡처.
미국 항공기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다른 승객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주먹다짐까지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의 싸움에 항공기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에 착륙한 미국 스피릿항공 여객기 안에서 마스크를 턱에만 걸친 이른바 '턱스크'를 하고 있던 24살 여성 니아시 베로니크 페인과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몸싸움을 시작하면서 기내가 난장판이 됐다고 27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턱스크를 하고 있던 페인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페인의 동반자 3명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기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다른 승객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주먹다짐 까지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영상=토레스 몬탈보 트위터 캡처.
미국 항공기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다른 승객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주먹다짐 까지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영상=토레스 몬탈보 트위터 캡처.
해당 영상에서는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페인의 머리를 움켜쥐고 페인은 남성에게 주먹을 날리는 모습이 담겼다. 페인은 남성이 날린 주먹에 맞서다 좌석으로 고꾸라지기도 했다.

페인과 해당 남성이 싸움을 시작하니 다른 곳에서도 서로를 밀치고 말싸움을 주고 받는 승객들이 늘어났다. 승무원들과 다른 승객들은 이를 저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출동한 경찰이 페인에게 테이저건을 쏴 제압한 후에야 상황이 진정됐다.

승객들 사이에서는 페인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안전벨트를 풀고 기내를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푸에르토리코 경찰은 현장에서 페인을 체포한 뒤 구금했다. 보석금 15만 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해당 영상에선 턱스크 조차 하지 않은 승객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 6월 부터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기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강제 하차시키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