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가벼운 白
결승 2국은 돌을 바꿔 최정 9단의 흑번이다.

흑5까지 결승 1국과 같은 수순이 재미있다. 여기서 오유진 7단은 백6의 걸침을 택했다. 흑은 7로 협공해 우하귀 굳힘을 살린다. 이 수로 16에 받았다면 백은 24, 흑20, 백A의 정석 진행이 예상된다.

여기서 백은 8로 굳혀서 흑의 이곳 걸침 혹은 3·3 침입을 견제하자 흑은 반대쪽 3·3에 침입한 것이 재미있다. 우상귀에 한 수 더 투자하는 것보다 귀를 먼저 도려내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제 남은 곳은 우상귀뿐이어서 백은 16으로 양걸침한다.
[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가벼운 白
흑23으로 참고도 1이면 백2·4를 교환한 뒤 6이 준비된 수다. 15까지 백이 버림돌을 잘 활용한 모습이다. 이게 싫었기 때문에 흑도 실전 23을 택했다.

백28은 29도 가능했다. 흑은 31로 씌웠는데, 백32가 좋은 행마다. 흑이 끊기 위해서 33 교환이 불가피했는데, 백34를 나오게 해서는 악수였다. 초반은 백의 움직임이 가볍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