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나선 주미대사 "한미동맹 적극 발전해야"
최근 국정감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수혁 주미대사가 28일(현지 시각) "한미동맹은 적극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지난 국감 시 제가 했던 발언도 이와 같은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 이 대사는 국감에서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을 관리하는 주미대사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 대사는 "한미동맹은 양국이 공히 공유하는 가치와 상호 국익에 기초하기에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지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한미 간에는 방위비 분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긴밀히 협의가 필요한 의제들이 있다. 다만 한미동맹이 대한민국 외교의 중심이 돼왔으며 한미동맹이 공동의 가치와 호혜적 이해관계라는 기반 위에서 적극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양국이 공히 공유하는 가치와 상호 국익에 기초하기에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지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 "당선인이 확정되는대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견고한 토대가 조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미 대선 결과는 앞으로 4년간 대미외교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요소다.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각 당선 시나리오에 따른 우리의 대미외교 방향을 종합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거결과를 쉽게 단정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상황이 있다"며 "우리 대사관으로서는 어느 후보가 승리하든지 간에 한미동맹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도록 향후 4년간의 대미외교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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