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내년 상반기 턴어라운드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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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9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올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거둔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에서의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은 올 4분기까지 재고조정이 이어지다 내년 상반기 이후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6조9642억원, 영업이익 12조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종전 분기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썼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매출은 18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5400억원을 거뒀다. '화웨이 특수'를 누린 메모리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비롯한 비메모리 반도체 모든 영역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서버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가 넘어가면서 서버 업체들의 재고가 건전화되면서 올해 하반기에 보수적이던 투자도 내년 상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3분기 보인 수요 회복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낸드 시장은 공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반적 수급상황은 주의 깊게 관찰하겠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반도체 부문의 수요도 중저가 세트 위주로 수요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화웨이의 긴급 요청으로 D램·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었다"면서도 "화웨이 제재 본격화 이후에는 중국 고객사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로부터 수출 허가 라이선스 승인을 신청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긴 하지만, 화웨이 제재가 가져다 주는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5G 스마트폰의 보급화 및 신규 중앙처리장치(CPU)의 출시로 반도체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상황에 맞춰 반도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등에서의 적절한 투자와 차세대 공정으로의 전환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에서의) 구체적인 투자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은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 등 위한 첨단공정 전환 및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파운드리도 극자외선(EUV) 5나노 공정 등의 증설 투자로 매출 증가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파운드리와 함께 D램에도 EUV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 "EUV 전담조직을 운영해 기술적 측면에서 시너지도 극대화하고 있다"며 "D램 1z(10나노 3세대) 제품에 EUV를 일부 적용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우선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도 함께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30.9% 늘어난 약 35조2000억원을 쏟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에만 28조9000억원 가량이 집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 투자로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EUV(극자외선)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메모리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검토하며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전망하고 있으며, 투자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비투자는 시황 변동을 지켜보며 거기에 맞게 조절할 것이라 투자 금액이 늘어도 지나친 공급 과잉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6조9642억원, 영업이익 12조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종전 분기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썼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매출은 18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5400억원을 거뒀다. '화웨이 특수'를 누린 메모리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비롯한 비메모리 반도체 모든 영역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서버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가 넘어가면서 서버 업체들의 재고가 건전화되면서 올해 하반기에 보수적이던 투자도 내년 상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3분기 보인 수요 회복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낸드 시장은 공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반적 수급상황은 주의 깊게 관찰하겠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반도체 부문의 수요도 중저가 세트 위주로 수요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화웨이의 긴급 요청으로 D램·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었다"면서도 "화웨이 제재 본격화 이후에는 중국 고객사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로부터 수출 허가 라이선스 승인을 신청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긴 하지만, 화웨이 제재가 가져다 주는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5G 스마트폰의 보급화 및 신규 중앙처리장치(CPU)의 출시로 반도체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상황에 맞춰 반도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등에서의 적절한 투자와 차세대 공정으로의 전환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에서의) 구체적인 투자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은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 등 위한 첨단공정 전환 및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파운드리도 극자외선(EUV) 5나노 공정 등의 증설 투자로 매출 증가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파운드리와 함께 D램에도 EUV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 "EUV 전담조직을 운영해 기술적 측면에서 시너지도 극대화하고 있다"며 "D램 1z(10나노 3세대) 제품에 EUV를 일부 적용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우선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도 함께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30.9% 늘어난 약 35조2000억원을 쏟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에만 28조9000억원 가량이 집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 투자로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EUV(극자외선)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메모리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검토하며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전망하고 있으며, 투자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비투자는 시황 변동을 지켜보며 거기에 맞게 조절할 것이라 투자 금액이 늘어도 지나친 공급 과잉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