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저유가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석유업체 엑손모빌의 올해 배당금이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 행진을 멈출 것 같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이날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7센트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올해 엑손모빌의 배당금이 1982년 이후 처음으로 더는 늘어나지 않는 해가 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회사인 레이먼드 제임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엑손모빌은 돈을 빌리지 않고 배당금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배당 감축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엑손모빌은 자산매각이나 상각 등을 제외할 때 연간 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엑손모빌의 분기 실적 발표일은 30일로 예정돼있다.

2013년까지도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업체였던 엑손모빌은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배당주 기업으로 유명하다.

"엑손모빌 38년 만에 처음 배당 증가 끝날 듯"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