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뜻밖의 특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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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뜻밖의 특수 '공방'](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AA.24201472.1.jpg)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단단한 산백토로 주전자를 만들면서 사포질만 한 시간 이상 하다 보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싶어진다. 그러다가도 깊은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짙은 군청색으로 유약을 입힌 게 멋들어지게 나오면 그게 그렇게 기특하고 뿌듯할 수가 없다. 도자기 공방에서 다양한 그릇을 빚으며 희로애락을 느낀다. 인생을 배운다.
![코로나 뜻밖의 특수 '공방'](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AA.24247510.1.jpg)
최근 몇 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이젠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이들은 공장에서 찍어낸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쓰기보다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의미를 둔다. 풍성한 취미를 만끽하는 삶, 그야말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지갑을 열고 시간을 들인다.
![코로나 뜻밖의 특수 '공방'](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AA.24208223.1.jpg)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에서 편하게 다양한 취미 활동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수공예 클래스는 활황세다. 온라인 강의 사이트 ‘클래스101’의 수공예 강좌 수는 2년 전 29개에서 현재 284개로 급증했다.
인스타그램에 ‘#취미’를 단 게시글은 841만여 건, ‘#핸드메이드’ 550만여 건, ‘#원데이클래스’는 350만여 건이 올라 있다. 공방에서 데이트를 하고 집에서 수공예품을 만들며 ‘힐링’을 한다. 바야흐로 ‘핸드메이드 시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