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 포기해도 쫓겨나지 않아"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은 2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핵을 포기하면 평화와 번영을 가져온 인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연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 일가가 핵무기를 포기하면 정권이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무기는 (북한에) 안보를 가져다주진 못하지만, 그것을 제거하면 북한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한국이 가진 놀라운 경제를 보라”고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이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북한 주민들이 근면하고 창의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이 같은 능력을 실물경제에서 발휘하면 부자가 될 수 있고, 김정은도 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4년간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중단한 것은 과거 30년간 재임했던 미국 대통령이 하지 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