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시절의 이승엽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시절의 이승엽 [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 전설인 이승엽 SBS 해설위원(사진)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명복을 빌며 추모했다.

이승엽 위원은 29일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이건희 회장 사진을 올리며 옛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대한민국 경제와 스포츠에 태산 같은 존재였던 이건희 회장님. 회장님께서 생전에 보여주셨던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열정과 관심, 스포츠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현역 시절 주로 삼성 라이온스에서 뛴 이승엽 위원은 "2014년 5월25일 경기 후 제게 많은 연락이 왔고 다음날 많은 기사가 나왔다. 평범했던 시즌 중 홈런에 병상에 계셨던 회장님께서 잠시 눈을 뜨셨다는 내용이었다"면서 "이후 회장님께서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계신다는 기사를 접했고 곧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실 것이라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15년 동안 삼성 유니폼을 입고 대구 시민구장과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뛰었다. 삼성을 통해 성장했다"며 "삼성을 이끌어주셨던 회장님 마지막 가시는 길, 함께 배웅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세상에서 짊어지셨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십시오"라고 했다.

1995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승엽은 2004년 이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쳐 2012년 친정 팀 삼성으로 돌아왔다.

2017년 은퇴할 때까지 이승엽은 1906경기에 나와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통산 홈런 1위다. 현재 이승엽재단 이사장과 한국야구위원회 홍보대사 등을 맡고 있다.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추모한 이승엽 SBS 해설위원 [사진=이승엽 SBS 해설위원 인스타그램 캡처]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추모한 이승엽 SBS 해설위원 [사진=이승엽 SBS 해설위원 인스타그램 캡처]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