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스마트 모드로 배터리 효율 높여"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최적화했습니다.”

카이안 드랜스 애플 아이폰 마케팅 담당 부사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애플 본사 임원이 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랜스 부사장은 “아이폰12에 적용한 5G 기술은 경쟁사들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걸쳐 통합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을 제외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자사 기기에 맞게 수정해 사용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OS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만들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이 첫 5G 아이폰인 아이폰12 성능에 그대로 반영됐다.

아이폰12에 적용된 ‘스마트 데이터 모드’는 상황에 따라 5G와 LTE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영상 스트리밍이나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등 빠른 속도가 필요할 때는 5G를 이용하고, 음악 스트리밍이나 웹서핑 땐 LTE로 전환된다. 필요할 때만 5G를 이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이폰을 위해 제작된 맞춤형 안테나와 부품을 사용해 성능과 공간 효율을 높였다”며 “5G 소프트웨어 역시 아이폰을 위한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또 “이번 5G 아이폰을 위해 30개 이상 지역에서 100곳 이상의 통신사와 5G 테스트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아이폰12는 미국,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23일 출시됐고 한국에선 30일 판매가 시작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