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주가가 연중 최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3분기 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GS홈쇼핑은 29일 1.52% 오른 14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저점 8만6500원(3월 20일) 대비 66% 오른 가격이다. 연초 주가인 15만원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최근 9거래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올랐다. 실적 개선을 기대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은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76억원을 37%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2952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2.3% 늘었다.

홈쇼핑을 통한 판매가 1조8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2% 늘어나 실적 효자 노릇을 했다. 실적 발표 이후 6개 증권사에서 일제히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도 19만원, 유안타증권은 18만9000원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긴 장마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추석 효과도 더해졌다. 수익성이 높은 크릴오일,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늘었다.

일시적인 실적 상승이라는 의견도 있다. DB금융투자는 “긍정적인 실적이지만 길어진 장마와 일시적 온라인 수요 증가를 감안해야 한다”며 “3분기 실적 개선을 근거로 2021년 실적 추정치를 대폭 상향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