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전셋값 상승률 역대 최고…울산 두달 새 8000만원 '껑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감정원 주간시세
5대 광역시 0.24% 올라
울산, 0.51% 상승 1위
부산도 이주 수요 증가로 급등
서울 전셋값 70주 연속 오르고
매매가도 10주째 '高高'
전세물량 부족에 전셋값 올라
무주택자도 "아파트 사자"
5대 광역시 0.24% 올라
울산, 0.51% 상승 1위
부산도 이주 수요 증가로 급등
서울 전셋값 70주 연속 오르고
매매가도 10주째 '高高'
전세물량 부족에 전셋값 올라
무주택자도 "아파트 사자"
전국적인 전세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방광역시 전셋값 상승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이후 잠시 오름폭이 주춤했던 서울 전셋값도 다시 뜀박질하고 있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전국 집값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광역시 중 울산이 0.5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울산은 전주에도 0.50% 올랐다. 부산은 전주 0.20%에서 0.25%로 상승률이 0.05%포인트 높아졌다. 대전도 0.24%에서 0.27%로 오름폭이 커졌다. 광주는 0.09%로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고 대구만 0.22%에서 0.16%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울산과 부산의 상승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며 “울산은 입주 물량 감소, 부산은 정비사업 진행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의 입주 물량은 작년 1만120가구에서 올해 1253가구로 10분의 1토막 났다. 내년과 2022년 신규 공급 물량도 각각 214가구, 1269가구에 불과하다.
지방광역시에서는 전세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 남구 야음동 ‘울산번영로두산위브’ 전용 84㎡ 전세는 이달 들어 최고가인 3억8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두 달 전 직전 거래가 2억9900만원보다 8000여만원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전용 84㎡도 최근 최고가인 전세 보증금 4억9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달 초 3억9900만원에 거래됐던 주택형이다. 광주 서구 동천동 ‘호반베르디움’ 전용 119㎡는 이달 4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 동일 주택형은 두 달 전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과 수도권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70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직후인 이달 첫째주부터 3주 연속 0.08%이던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경기 인천 등을 포함한 수도권 전셋값도 전주 0.21%에서 0.23%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64주 연속 상승이고, 상승률로는 2015년 11월 첫째주(0.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지방광역시는 집값도 0.21%에서 0.24%로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0.30%) 울산(0.27%) 대구(0.26%) 대전(0.24%) 광주(0.04%) 등의 순서로 오름폭이 컸다.
수도권 역시 집값이 상승폭이 0.09%에서 0.11%로 확대됐다. 수도권 내에서 비규제지역인 김포시가 0.58% 뛰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고양 덕양구(0.35%), 오산시(0.34%), 남양주시(0.24%) 등 서울과 가까우면서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전세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다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수요자에게 최악의 상황인 매매와 전세시장 동반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전세 매물이 없으면 전셋값이 오르고, 전셋값은 집값을 밀어올리게 된다”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한동안 집값과 전셋값 동반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울산, 부산 등 전세 최고가 행진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 울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광역시의 이달 넷째주(26일 기준)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2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0.23%)보다 0.01%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감정원이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았던 2013년 4월 셋째주(0.24%)와 같은 수치다.지방광역시 중 울산이 0.5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울산은 전주에도 0.50% 올랐다. 부산은 전주 0.20%에서 0.25%로 상승률이 0.05%포인트 높아졌다. 대전도 0.24%에서 0.27%로 오름폭이 커졌다. 광주는 0.09%로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고 대구만 0.22%에서 0.16%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울산과 부산의 상승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며 “울산은 입주 물량 감소, 부산은 정비사업 진행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의 입주 물량은 작년 1만120가구에서 올해 1253가구로 10분의 1토막 났다. 내년과 2022년 신규 공급 물량도 각각 214가구, 1269가구에 불과하다.
지방광역시에서는 전세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 남구 야음동 ‘울산번영로두산위브’ 전용 84㎡ 전세는 이달 들어 최고가인 3억8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두 달 전 직전 거래가 2억9900만원보다 8000여만원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전용 84㎡도 최근 최고가인 전세 보증금 4억9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달 초 3억9900만원에 거래됐던 주택형이다. 광주 서구 동천동 ‘호반베르디움’ 전용 119㎡는 이달 4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 동일 주택형은 두 달 전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과 수도권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70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직후인 이달 첫째주부터 3주 연속 0.08%이던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경기 인천 등을 포함한 수도권 전셋값도 전주 0.21%에서 0.23%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64주 연속 상승이고, 상승률로는 2015년 11월 첫째주(0.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무주택자 내집 마련에 집값도 상승
매매시장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10주 연속 0.01%로 같은 상승률을 나타낸 서울만 빼고 전국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전주 0.09%에서 0.11%로, 지방은 0.14%에서 0.15%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특히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지방광역시는 집값도 0.21%에서 0.24%로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0.30%) 울산(0.27%) 대구(0.26%) 대전(0.24%) 광주(0.04%) 등의 순서로 오름폭이 컸다.
수도권 역시 집값이 상승폭이 0.09%에서 0.11%로 확대됐다. 수도권 내에서 비규제지역인 김포시가 0.58% 뛰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고양 덕양구(0.35%), 오산시(0.34%), 남양주시(0.24%) 등 서울과 가까우면서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전세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다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수요자에게 최악의 상황인 매매와 전세시장 동반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전세 매물이 없으면 전셋값이 오르고, 전셋값은 집값을 밀어올리게 된다”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한동안 집값과 전셋값 동반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