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현재의 여론조사가 대상자들에게 던지는 질문, 표본 설정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일종의 ‘프레임’이 들어간 질문을 하면 응답자들은 답변을 다시 생각하게 돼 있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답변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일례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묻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응답자들이 ‘자기검열’을 할 수 있고, 이는 부정확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라스무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미 유권자의 약 17%는 자신들이 누구를 지지하는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누가 조사에 응하는지, 유선전화나 휴대전화 등 여론조사 방법 등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표본이 인구 구성별로 정확히 반영되지 않으면 표본오차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