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친필 메시지를 보낸 만큼 교황청과 우리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행사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내년 8월 21일을 전후해 있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공식행사 및 미사에 국내외 거물급 인사가 참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시는 지난 5월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행사 및 미사에 참석할 것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낸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교황청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답변이 오지는 않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 참석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황청의 다른 고위급 인사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시는 교황의 이번 메시지가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당진 솔뫼성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도 됐다고 보고 있다.
김홍장 시장은 "교황의 메시지는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에 큰 힘을 주고 있다"며 "전 세계인이 하나 되는 국제행사로 치러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탄생 200주년을 맞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보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해주시고 또한 성모님께서 여러분을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친필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로, 성인 반열에 오른 김대건(1821∼1846년) 신부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내년 8월 21일 전후 솔뫼성지 일원에서는 특별미사, 도보 성지순례, 사제서품식 등 종교행사와 기념음악회, 연극 공연, 북 콘서트 등 문화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