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 고민중인 당신…중국에 주목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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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샬럿 모건스탠리 자산관리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S&P500지수가 전년 대비 8%가까이 상승했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이 세계 자본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은 아니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대신에 나는 중국 경제의 회복을 조명하고 싶다.
지난 7개월간 중국은 모든 주요국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가장 빠른 회복을 이뤄냈다. 올 3분기 연간 4.9%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이미 불황에서 벗어난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모건스탠리의 경제학자들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세계 경제는 3.7%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GDP 성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그런데 중국이 이처럼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는 점을 잊고 지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무역 분쟁,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사이버 테러 등 다양한 이슈에 가린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 중국 외 투자자들이 소유할 수 있는 중국 A주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중국은 앞으로도 장기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그 세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중국의 경제수지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내수 소비와 기업 수요가 지출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GDP의 수출 의존도가 17%에 불과하다. 2007년에는 35%에 달했는데 확 줄어든 것이다. 특히 중국 GDP 중 미국 수출 의존도는 2008년 12%에서 3%로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중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과 소비지출이 더욱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본다.
2. 중국은 세계 대부분의 중앙은행이나 국가와 달리 재정 및 통화정책의 유연성이 풍부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 매입,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수준의 정부 지출에 의존할 필요도 없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경우 재정 부양 정책이 GDP의 30%에 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의 정책 지출은 현재까지 GDP의 약 6%수준에 그쳤다.
3. 중국의 금리와 통화의 역학관계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고 투자자의 자본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건전한 토대가 된다. 중국 10년 만기 채권은 수익률이 3.2%에 달한다. 반면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1% 수준에 불과하다. 1달러는 6.6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2018년 이후 가장 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위안화의 국제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뜻한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2030년 세계 통화 중 10%는 위안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통화 및 금리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해 중국 A주식과 신흥시장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