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원정?…이태원·강남클럽 문 닫자 지방으로…방역 비상(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방클럽 개장 여부 문의 쇄도…커뮤니티 '부산클럽 같이 갈 사람' 글도 포착
부산시 등 지자체, 집중 점검 및 단속…어기면 집합금지 명령·즉시 영업정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내 클럽들이 대부분 문을 닫기로 한 가운데 핼러윈을 즐기려는 이들이 서울 밖으로 향하는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를 경험했던 터라 방역 당국은 물론 각 지자체는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고, 클럽과 주점 등 젊은이들의 집합 장소가 많은 부산 해운대 등 주요 도시 시민들은 '핼러윈 원정이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 핼러윈 맞아 '지역클럽 원정' 움직임
3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태원·강남 등 서울지역 클럽 대부분이 핼러윈 데이 기간 문을 닫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처럼 서울지역 주요 클럽들이 자진 휴업을 하자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 번화가에 있는 클럽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핼러윈 데이에 서울지역 클럽이 휴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클럽 커뮤니티에선 각 지역에 있는 클럽의 개장 여부를 묻는 글들이 부쩍 많이 올랐다.
부산을 비롯해 현재 지역 클럽들은 핼러윈 특수를 맞이해 다양한 파티를 기획하며 홍보하고 있다.
인천지역 최대 번화가인 부평 테마의 거리에서는 클럽 7곳이 모두 정상 영업을 한다.
부산의 경우 서면 클럽 1곳이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시에 알려왔지만, 이외 클럽과 감성주점은 정상 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한 커뮤니티에는 핼러윈 데이에 부산에 있는 클럽에 갈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도 포착됐다.
부산에 있는 한 클럽 관계자는 "핼러윈을 맞아 서울에서 부산으로 놀러 온다며 테이블을 예약해 달라는 문의가 더러 들어온다"며 "아무래도 서울에서 놀 수 없으니 여행 겸 부산에 와 노는 듯하다"고 말했다.
◇ 밀폐된 클럽서 '다닥다닥'…불안한 시민들 "코로나 재확산 불씨?"
클럽은 특성상 코로나19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해 시민들은 이번 핼러윈 데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불티가 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클럽은 대부분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지하에 있고, 면적 당 인구밀도가 높아 감염 우려가 큰 곳이다.
또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마주 보며 대화하거나 신체를 접촉할 가능성이 커 애초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밀폐, 밀집 장소에서 신체접촉, 침방울이 많아지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며 "클럽 등 고위험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행기, 기차 등 대중교통으로 지역 간 이용이 늘어날 경우 자칫하면 전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진구에 직장을 둔 회사원은 "핼러윈을 맞아 서면에 사람이 북적일 것으로 보여 퇴근길이 무섭다"며 "코로나 사태로 이동 자체를 자제해야 하는데 타지에서 파티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부산으로 원정 온다고 하니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 "이태원 클럽발 확산 반복될라"…방역 당국 바짝 긴장
각 시도 방역 당국은 핼러윈을 맞아 외지인들이 번화가 일대 클럽을 찾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이태원 클럽 등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자, 외지인들이 클럽을 찾아 타지역 클럽에 대거 온다는 소식에 방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
이에 전국의 방역 당국 역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 확산과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 점검에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21일부터 관내 유흥주점 1천35개와 단란주점 560개 등 총 1천595개 업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핼러윈데이 기간 시와 10개 구·군, 경찰 등은 클럽이나 유흥주점 등 고위험·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한 부평 테마의 거리와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전시도 외지 원정대 등이 몰릴 것으로 보고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젊은 층이 이용하는 번화가 지역 유흥·단란주점과 호프·소주방 등지에서 합동 점검과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는 동성로 등 일대 클럽들이 자진 휴업에 나선 상태지만, 시는 핼러윈 데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클럽 이외 다른 업종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동성로 로데오 거리 음식점을 비롯한 취약업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31일 단속반 120명이 현장에 투입하고, 서면 젊음의 거리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클럽 1곳과 감성주점 13곳에 대해 집중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시는 대상 유흥주점에 대해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명부 작성, 4㎡당 1인 제한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한 번이라도 어기면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즉시 영업정지 조치가 이뤄진다.
(김상연 김준호 이덕기 박성제)
/연합뉴스
부산시 등 지자체, 집중 점검 및 단속…어기면 집합금지 명령·즉시 영업정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내 클럽들이 대부분 문을 닫기로 한 가운데 핼러윈을 즐기려는 이들이 서울 밖으로 향하는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를 경험했던 터라 방역 당국은 물론 각 지자체는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고, 클럽과 주점 등 젊은이들의 집합 장소가 많은 부산 해운대 등 주요 도시 시민들은 '핼러윈 원정이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 핼러윈 맞아 '지역클럽 원정' 움직임
3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태원·강남 등 서울지역 클럽 대부분이 핼러윈 데이 기간 문을 닫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처럼 서울지역 주요 클럽들이 자진 휴업을 하자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 번화가에 있는 클럽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핼러윈 데이에 서울지역 클럽이 휴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클럽 커뮤니티에선 각 지역에 있는 클럽의 개장 여부를 묻는 글들이 부쩍 많이 올랐다.
부산을 비롯해 현재 지역 클럽들은 핼러윈 특수를 맞이해 다양한 파티를 기획하며 홍보하고 있다.
인천지역 최대 번화가인 부평 테마의 거리에서는 클럽 7곳이 모두 정상 영업을 한다.
부산의 경우 서면 클럽 1곳이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시에 알려왔지만, 이외 클럽과 감성주점은 정상 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한 커뮤니티에는 핼러윈 데이에 부산에 있는 클럽에 갈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도 포착됐다.
부산에 있는 한 클럽 관계자는 "핼러윈을 맞아 서울에서 부산으로 놀러 온다며 테이블을 예약해 달라는 문의가 더러 들어온다"며 "아무래도 서울에서 놀 수 없으니 여행 겸 부산에 와 노는 듯하다"고 말했다.
◇ 밀폐된 클럽서 '다닥다닥'…불안한 시민들 "코로나 재확산 불씨?"
클럽은 특성상 코로나19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해 시민들은 이번 핼러윈 데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불티가 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클럽은 대부분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지하에 있고, 면적 당 인구밀도가 높아 감염 우려가 큰 곳이다.
또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마주 보며 대화하거나 신체를 접촉할 가능성이 커 애초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밀폐, 밀집 장소에서 신체접촉, 침방울이 많아지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며 "클럽 등 고위험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행기, 기차 등 대중교통으로 지역 간 이용이 늘어날 경우 자칫하면 전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진구에 직장을 둔 회사원은 "핼러윈을 맞아 서면에 사람이 북적일 것으로 보여 퇴근길이 무섭다"며 "코로나 사태로 이동 자체를 자제해야 하는데 타지에서 파티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부산으로 원정 온다고 하니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 "이태원 클럽발 확산 반복될라"…방역 당국 바짝 긴장
각 시도 방역 당국은 핼러윈을 맞아 외지인들이 번화가 일대 클럽을 찾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이태원 클럽 등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자, 외지인들이 클럽을 찾아 타지역 클럽에 대거 온다는 소식에 방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
이에 전국의 방역 당국 역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 확산과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 점검에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21일부터 관내 유흥주점 1천35개와 단란주점 560개 등 총 1천595개 업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핼러윈데이 기간 시와 10개 구·군, 경찰 등은 클럽이나 유흥주점 등 고위험·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한 부평 테마의 거리와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전시도 외지 원정대 등이 몰릴 것으로 보고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젊은 층이 이용하는 번화가 지역 유흥·단란주점과 호프·소주방 등지에서 합동 점검과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는 동성로 등 일대 클럽들이 자진 휴업에 나선 상태지만, 시는 핼러윈 데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클럽 이외 다른 업종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동성로 로데오 거리 음식점을 비롯한 취약업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31일 단속반 120명이 현장에 투입하고, 서면 젊음의 거리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클럽 1곳과 감성주점 13곳에 대해 집중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시는 대상 유흥주점에 대해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명부 작성, 4㎡당 1인 제한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한 번이라도 어기면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즉시 영업정지 조치가 이뤄진다.
(김상연 김준호 이덕기 박성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