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계열 광고대행사인 이노션 주가가 강세다. 내년 현대차의 신차 출시가 줄이어 예정돼 있어 ‘광고 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이노션, 현대차 신차 광고 특수 기대
이노션은 30일 1.55%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중순 6만원을 돌파했다가 밀렸던 주가는 다시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 현 주가는 지난 3월 4만1300원으로 저점을 찍고 44.06% 올랐다.

시장에서 이노션이 주목받고 있는 건 실적 때문이다. 우선 지난 3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이노션은 전날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824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5.1% 감소했지만 시장에선 호평이 쏟아졌다. 증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인 243억원을 10.96% 넘어섰기 때문이다.

연말과 내년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노션이 광고 마케팅을 대행하는 현대차가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미주지역에 제네시스 GV80이 출시되면서 생기는 광고 효과는 12월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4000원으로 높였다. 여기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까지 더해 연내로 제네시스 9종 라인업이 완성된다. 또 내년 2~3분기에 출시될 전기차 아이오닉, 기존 현대 및 기아 브랜드 자동차까지 합치면 이노션은 총 4개 브랜드의 마케팅을 맡게 될 예정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