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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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핵단지 내 우라늄 농축공장 단지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등 가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민간위성이 촬영한 사진 분석 결과 북한 영변 핵 단지 전체에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게 포착됐다고 전했다.

핵 단지에서는 건설작업과 홍수피해에 따른 보수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라늄 농축공장(UEP) 단지 내 UEP 바로 남쪽의 이산화 우라늄(UO₂) 생산 건물에서 증기나 연기가 배출되는 게 관측됐다.

통상적으로 이 건물은 우라늄염이나 우라늄 제분 시설 침출 용액에서 우라늄을 회수하고 정제하는 데 사용됐다. 하지만 현재 어떤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의 동쪽 끝 레일에는 3대의 특수궤도차량이 주차된 게 확인됐다. 특수궤도차량은 매년 3∼4차례 이곳에 나타나는데 통상 7∼10일을 머문다. 이 특수궤도차량이 어디에 활용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런 배치 형태는 한결같다는 게 38노스의 설명이다.

38노스에 따르면 7월 22일 촬영된 위성사진과 이번 달 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해보면 구룡강 수위에는 큰 차이가 보인다. 또한 구룡강을 가로지르는 댐이 침수된 모습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구룡강 범람으로 핵시설 전력망, 냉각수 공급 파이프라인 등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5메가와트(MW)급 원자로 및 실험용 경수로(ELWR)를 거론했다.

평안북도 영변군에 있는 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무기 개발의 거점으로 이 시설에 있는 원자로들은 핵무기 원료를 생산하는 데 이용될 수 있어 가동 여부뿐만 아니라 미세한 변화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