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주변 장위10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주변 장위10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폐쇄 조치됐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81일만인 1일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이는 성북구청이 지난달 29일 교회에 집합 제한 해제 명령을 내리면서 가능해졌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 9월 4일 이후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마지막 관련 확진자가 9월 15일 퇴원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교회 측에서 지속적으로 폐쇄 해제 요청을 해왔다"고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구청은 지난 8월 13일 사랑제일교회 교인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폐쇄 명령을 내리고 교인을 퇴거시켰다.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사랑제일교회 인근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교회 관계자들이 돌곶이역 인근에서 교인들이 교회 정문으로 입장하도록 안내했다. 이들은 머리에 투명한 가림막을 쓰고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교인들에게 예배 참석 확인 문자를 받았냐고 묻기도 했다.

교회 측은 전날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서울·경기권 위주 교인을 대상으로 선착순 예배 참석 신청을 받는다고 고지했다. 단체 신청은 받지 않고 개인들이 전화 문자로 접수한 까닭인지 무리 지어 교회에 들어가는 교인은 보이지 않았다.

교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한 명씩 진입로를 따라 이동해 체온을 쟀으며 받은 문자를 교회 관계자에게 보여주고 교회 안으로 입장했다.

이날 예배는 오전 7시(1부), 9시(2부), 11시(3부) 세 차례 열리며 각각 400명씩, 총 1200명이 참석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전 좌석의 30%만 교인들이 앉을 수 있게 했다.

교회 앞에서는 유튜버 2∼3명이 실시간 생중계를 하며 예배가 다시 열리는 것을 축하했다. 이들 중 한 명은 "400명 모두 찾아와 교회가 꽉 차 있다"며 "교회에 들어가기 전 전신을 소독해 방역을 빈틈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