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연은 6분입니다…짧은 무대, 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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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연 늘면서 '쇼트폼 콘텐츠' 확대
실제 무대 공연과 달리 길면 집중도 떨어져
웹드라마처럼 '온라인 미니 시리즈' 제작 늘어
예술의전당 '플레이 클립스' 서비스 시작
연극 각색해 5~6분짜리로 나눠 무료 상영
실제 무대 공연과 달리 길면 집중도 떨어져
웹드라마처럼 '온라인 미니 시리즈' 제작 늘어
예술의전당 '플레이 클립스' 서비스 시작
연극 각색해 5~6분짜리로 나눠 무료 상영


예술의전당은 연극을 짧은 영상으로 선보이는 ‘플레이 클립스’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했다. 기존 공연을 각색해 5~6분짜리 영상 5개로 나눠 제작했다. 매주 한 회씩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첫 작품은 연극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이다. 이 작품은 2015년 초연됐으며, 연출가 전인철과 작가 박찬규가 만들었다. 불공정한 경쟁에도 불평하지 않고 어른들을 따라야 하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담고 있다. 12월부터는 미국 유명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단막극들을 재구성해 선보인다.
‘웃는 남자’ ‘모차르트!’ 등 대형 뮤지컬을 주로 제작해온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자회사 EMK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웹 뮤지컬을 만든다. EMK엔터는 10여 분짜리 영상 9개로 구성한 ‘킬러파티’를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 작품은 경기 양평 양수리의 한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추리 과정을 담았다. 양준모, 신영숙, 알리, 함연지, 김소향 등 뮤지컬 스타가 대거 출연한다. EMK뮤지컬컴퍼니의 김지원 프로듀서가 뮤지컬 ‘마타하리’ 등의 편곡 작업을 한 제이슨 하울랜드와 공동 기획했다. 촬영 방식도 독특하다. ‘비대면’ 시대에 걸맞게 많은 장면을 배우들의 집에서 찍었다. EMK엔터 관계자는 “짧은 영상에 매력적이면서도 독특한 10명의 캐릭터 모습이 다채롭게 담겨 있다”며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상미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EMK엔터는 온라인 환경에 적합한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 샌드박스와 손잡았다. ‘킬러파티’는 20~22일 ‘샌드박스플러스’로 먼저 공개하고, 이후 다른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유료인데 가격은 미정이다. 수출을 위해 미국판도 따로 제작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