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이저우마오타이주, 실적 부진해도 꿋꿋한 이유
중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구이저우마오타이주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오르고 있다.

구이저우마오타이주는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서 0.67% 오른 1676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박스권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상승률은 14.57%다. 올 들어서만 41.67% 올랐다.

구이저우마오타이주는 마오타이주로 유명한 고급 백주를 제조하는 회사다. 올 들어 코로나19로 집에서 마시는 고급 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공상은행 등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이 60%를 웃돌며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7% 늘어난 239억위안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63억위안을 밑돈 ‘어닝 쇼크’였다. 하지만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실적 부진의 원인이 술 수요가 줄어서가 아니라 대리상을 통한 판매채널을 직접판매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잡음이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견고한 술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구이저우마오타이주의 목표주가는 1855위안으로 지금보다 1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