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되면 경제 봉쇄"
하루새 펜실베이니아 4곳서 연설
멜라니아도 위스콘신서 지원사격
"내 남편, 오물 정치인들과는 달라"
미국 대선 판세를 좌우하는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3%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하루에도 여러 주(州)를 누비는 광폭 행보로 백인 보수층 표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31일에도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을 찾아 연설했다. 바이든은 과거 러닝메이트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인근 경합주인 미시간주 2곳에서 유세를 벌였다. 바이든과 오바마가 공동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업지대 살릴 사람 찍어야”
트럼프와 바이든은 서로 자신이 러스트벨트(북동부 쇠락한 공업지대)의 일자리를 되찾아올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상대방에 대해선 “경제를 파괴할 인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의 첫 유세지인 벅스카운티 뉴타운에서 바이든을 ‘사회주의 좌파’라고 비난하며 “그가 당선되면 블루칼라 일자리를 줄이고 세금을 올려 중산층을 파괴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 “핵심 산업인 석유산업을 망가뜨릴 사람을 선택해선 안 된다”고 했다. 리딩 공항에서 열린 두 번째 연설에선 “민주당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코로나19 유행을 과장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집권하면 영구적 경제 봉쇄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열린 자동차 집회에서 “트럼프 때문에 미국의 일자리와 안전, 건강보험이 위험에 처했다”며 “이제 혼돈과 분노, 증오, 실패, 무책임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위험에서 미국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은 한 번의 임기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경합주 격차 3.1%포인트로 좁혀져
트럼프와 바이든이 선거 막판에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을 찾은 것은 두 곳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 지역은 대표적인 러스트벨트로,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29명)에 이어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다. 펜실베이니아가 20명, 미시간이 16명이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때 펜실베이니아에서 0.7%포인트, 미시간에서 0.23%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가까스로 제쳤지만 올해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에게 밀리고 있다. 바이든은 4년 전 민주당이 이겼던 지역을 또 이기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등 북부 러스트벨트를 탈환하면 ‘박빙’의 플로리다 승패에 상관없이 당선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입장에서 플로리다와 함께 펜실베이니아를 놓칠 경우 재선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펜실베이니아는 2016년 트럼프가 승리하기 전까지 1992년 이후 20년간 공화당 후보가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던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정치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최근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바이든은 전국 단위로 51.3%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43.5%)를 7.8%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6개 경합주에선 격차가 3.1%포인트에 불과했다.
오바마-멜라니아는 장외 대결
오바마 전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도 바이든과 트럼프 지지 유세에 동참했다. 오바마는 바이든을 ‘나의 형제’라고 부른 뒤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트럼프는 언론이 코로나 사태를 너무 많이 보도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며 “아직 코로나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오바마는 “트럼프는 누군가 대가 없이 타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이상의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멜라니아는 위스콘신주 웨스트밴드를 찾아 “민주당원은 미국의 단합보다 트럼프를 공격하기 위해 언론과 협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집회에 잘 나타나지 않던 멜라니아는 “코로나 백신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백신의 잠재적 효능에 대해 의구심을 던지는 사람이 있는데 부끄러운 일”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지만 민주당은 부양책 서명을 거부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이기적이고 정치적으로 부패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물(swamp) 정치인을 구별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는 빈말이나 약속 위반이 아니라 검증된 결과를 보여주는 대통령”이라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렵고 인기 없는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 젠지 세대 다음 알파 세대라더니, 벌써 또 다른 세대야?"최근 유튜브에서 '굿바이, MZ세대'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2025년부터 새로운 세대가 등장한다. '베타 세대'(Gen Beta)다.이 세대는 2025년부터 2039년까지 태어난 이들로 구성된다. 향후 10년 내 전체 인구의 약 1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세대가 15년 만에 등장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세대 구분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외신도 베타 세대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첫 'AI 네이티브' 세대최근 ABC뉴스, 포춘, NBC뉴스 등 미국 주요 외신은 베타 세대를 소개하면서 이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일상 전반에 보급된 인공지능(AI) 기술을 경험할 첫 'AI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을 짚었다. 교육·직장·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AI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이들 세대의 대다수는 22세기까지 생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세대 구분법은 호주 출신의 인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마크 맥크린들의 정의에 기반한다. 그는 1928년부터 1945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침묵의 세대', 1946년부터 1964년까지의 '베이비붐 세대', 1965년부터 1980년생을 'X세대'라고 불렀다.이어 1980년부터 1994년에 태어난 이들을 '밀레니얼 세대(M세대)', 1995년부터 2009년까지를 'Z세대'로 명명하다가 2010년부터 2024년까지는 그리스 문자를 활용해 '알파 세대'로 정의했다.맥크린들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스 문자로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 것이 세대 간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마지막까지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한다.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2일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에 외부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코로나19에 대한 기존 조사 결과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막바지에 다다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조사를 요청한 배경에는 설리번 보좌관이 그간 미국인 1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사회를 뒤흔든 바이러스를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WP에 설명했다.ODNI 대변인은 "우리의 철저한 분석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 작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 패널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당파적으로 달리 봐왔다.바이든 대통령이 소속된 민주당은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됐으며 그 감염이 처음 일어난 장소가 중국 우한일 것이라고 분석한 과학자들에 대체로 동의하는 입장이었다. 반면 공화당과 다른 과학자들은 중국의 실험실에서 사고로 바이러스가 누출됐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트럼프 당선인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도 실험실 유출 이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정보 당국에 기존 자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을 대에도 정보 당국 간에도 이견이 있었다. 에너지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우한에서 위험한 바이러스 연구를 하다가 바이러스가 누출됐다고 평가했지만 다른 4개 정보기관과 국가정보패널은 동물을 통해 전파됐다는 이론을 내세웠다.김소
볼리비아가 에보 모랄레스(65) 전 대통령의 성범죄 혐의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현지 법원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볼리비아 타리하 지방법원의 넬손 로카바도 판사가 17일(현지시간) 검찰의 예방적(예비적) 구금 명령 청구 사건 심문에 지속해서 출석하지 않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해 직권으로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했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와 AP통신이 보도했다. 모렐라스 전 대통령은 성관계 목적으로 여성 청소년을 인신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로카바도 판사는 또 피의자의 금융계좌 동결과 자산 흐름 추적 등도 명령했다.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의료진단서를 첨부한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검토 결과 출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정당한 사유라고 보이지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 동안 볼리비아 최고 지도자였다. 하지만 대통령 재임 시절 15세였던 여성 청소년의 의지와 관계없이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소녀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볼리비아 검찰총장은 앞서 관련 보도자료에서 "검찰은 관련 고소장을 접수하고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생을 막기 위해 유의하고 있다고 전했다.타리하 검찰청은 신속한 영장 집행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현지 검찰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도보 행진과 도로 점거 등을 수시로 진행하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기 때문.볼리비아 전통 식물인 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