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부산 재보궐 공천 비판…與 "박근혜·MB 사과부터"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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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리 비판 이전에 사과부터 해라"
국민의힘 "재보궐 공천 시도는 '3차 가해'"
정의당 "민주당, 당원에게 책임을 미뤘다"
국민의힘 "재보궐 공천 시도는 '3차 가해'"
정의당 "민주당, 당원에게 책임을 미뤘다"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우리 비판 이전에 전직 대통령 문제 사과부터 해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총 4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독도 헬기사고 순직 1주기에 대한 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대학 실험실 내 사고에 대한 내용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 차원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 등이었습니다.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대법원 판결 이후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공천 비판 이전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는 겁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를 비판하기에 앞서 내일로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감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야 합니다. 거짓으로 시작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권은 4대강 사업, 용산 참사, 자원개발 비리 등 국가의 수익 모델화와 민주주의의 퇴보를 야기했습니다.
이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국정원 및 군의 댓글 조작사건, 백남기 농민 사망 및 조작사건, 세월호 참사 등 국가의 비극을 초래했으며,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탄핵 된 후 구속수감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미래를 말하기 전에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을 망친 과오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부터 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민주당 재보궐 공천 시도, '3차 가해'다"
국민의힘은 총 6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민주당의 재보궐 공천 움직임에 대한 내용 3건 △독도 헬기사고 순직 1주기에 대한 내용 1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검란(檢亂)에 대한 내용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다음은 민주당의 재보궐 공천 움직임을 겨냥해 '3차 가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빈소를 서울광장에 대규모로 만들고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처벌이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이 2차 가해라면, 이번 민주당의 행태는 명백한 3차 가해다. 국민에게 세뇌하듯 '사람이 먼저'라고 강조 또 강조해 온 민주당과 청와대. 이제 '우리당은 사람보다 정권 재창출이 먼저'라고 백드롭을 걸어야 하지 않나 싶다.
두 전 시장 사건에 대응했던 두 여성단체도 '근본적 성찰 없이 오로지 권력 재창출에 급급하다'며 연이은 성폭력 사건에 공직 기회를 주자는 여당에 분노하고 있다. 여당은 피해 여성뿐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부터 해야한다. 저급한 미사여구로 더 이상 남은 양심까지 전락시키지 말고, 피해자와 이 땅의 여성, 국민들의 아픔을 직시하기 바란다.
정의당 "민주당, 당원에게 책임 미뤄"
정의당은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재보궐 공천을 위한 민주당의 당헌 개정을 두고 비판을 쏟아낸 정의당 논평입니다.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 정당이 공직선거에 후보를 추천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후보를 추천하고 선거운동을 통해 지지를 모으는 건 정당의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소속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이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그런데 지금에 와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 생기는 당의 손실을 걱정하면서 유권자들이 호응한 약속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책임 정치라는 약속어음을 발행하고는 상환기일이 돌아오자 부도내는 행태입니다. 어음 발행 당사자는 뒤로 쏙 빠지고, 어음에 보증을 선 당원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모습은 민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