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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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에서 한 초등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해당 학교에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도 보건당국과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태백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지난달 24∼25일 경기 여주시 친척 집에서 서울 송파구 40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가족 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등교를 임시 중지하고 1∼4학년생 273명과 교직원 26명을 전수 검사했다. 5∼6학년생은 A양과 동선이 겹치지 않아 검사가 불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4학년은 오는 13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학년은 2일 하루만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검사 결과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태백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3월 6일 사후 양성판정을 받은 90대 여성 이래 7개월 25일 만이다. 태백시는 지역에 1000명 넘는 진폐증 환자들이 있고, 태백병원에 중증 진폐증 환자가 100여명 입원 중이어서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이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에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주민 126명이 전날 오후 늦게부터 선별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는 A양과 밀접 접촉한 같은 반 학생 26명과 교사 8명, 방과후 강사, 관내 체육 교사 11명, 학원 교사와 원생 등이 포함됐다. 해당 초등학교 전수 검사 결과는 2일 오전 중 나올 전망이다. 이날 오후까지 강원도 내 확진자는 283명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