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가장 각광받는 상품 중 하나가 프리미엄 리빙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고가의 가구류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롯데백화점이 작년 11월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인 ‘더콘란샵’을 선보인 건 ‘신의 한 수’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더콘란샵은 1974년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테렌스 콘란이 설립한 생활용품 편집숍이다. 현재 영국·프랑스·일본 등 3개국에만 11개 매장이 있다. 국내엔 롯데백화점이 처음 들여왔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에 잡화·의류가 있었던 강남점 별관 1~2층(3305㎡ 규모)을 더콘란샵으로 바꿨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부회장)가 직접 현지에 방문해 유치에 나섰을 정도로 롯데백화점이 상당히 공들인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리빙 상품 중 가장 고가 브랜드다.
롯데백화점 초고가 전략의 현재 성적표는 ‘A+’다. 지난해 오픈 첫 달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만여 명에 달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기에 방문 고객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급반전 중이다. 7월 이후 매달 20%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가장 주목받는 문화적 소비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누적 방문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더콘란샵의 최대 장점은 오직 롯데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리빙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 가구 브랜드 ‘비트라’, 핀란드 가구 ‘아르텍’, 덴마크 가구 ‘칼 한센’을 비롯해 미국 가구 ‘놀’ 등 세계적인 유명 가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 ‘라부아뜨’,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 폴센’, 프랑스 쿠션 ‘줄팡스’ 등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브랜드를 더콘란샵에서 만날 수 있다.
더콘란샵은 매월의 테마를 선정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0월엔 ‘블루 레시피(Blue Recipe)’ 테마를 내세워 만찬 큐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