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진단키트 2100억원 규모 美 공급계약
셀트리온은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샘피뉴트’를 미국에 공급하는 21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샘피뉴트는 지난달 26일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셀트리온USA는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와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는 뉴욕에 소재한 진단키트 및 개인보호장비(PPE) 전문 유통사다. 이번 계약으로 샘피뉴트에 대한 독점 유통 권한을 갖는다.

샘피뉴트는 휴대 가능한 장비를 이용해 10분 만에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진단 항원키트다. 셀트리온이 국내 진단기기 전문업체인 BBB와 공동 개발했다. 독자적인 코로나19 항체·항원 기술을 접목해 민감도(양성 확인율)를 높였다. 기존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방식에 비해 94% 이상 높은 민감도를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내 시장 수요가 높다는 판단 아래 지난 8월 샘피뉴트 출시 활동을 개시한 후, 최근 FDA 긴급사용승인을 완료하고 이번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현재 개발과 EUA 신청을 앞둔 후속 제품들의 출시를 통해 진단키트 공급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