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 임신 동물 사용해 실험
가습기 살균제 흡입한 쥐의 태자에서 발육 지연 증상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한 쥐의 태자에서 발육 지연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소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P'를 임신한 쥐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6시간 동안 흡입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임신한 쥐 모체에서 호흡 곤란과 호흡기계 염증 반응 등 호흡기계 독성을 포함한 전신 독성학적(모독성) 영향이 관찰됐다.

임신 동물의 체중이 대조군보다 10∼20% 이상 감소했을 때 모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또 태자에게서도 체중 감소 등 발육 지연 증상이 나타났다.

시험 물질이 태자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임신 동물의 모독성이 태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해 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지난 9월 14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