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브 국무조정실장 방송 인터뷰서 밝혀
신규확진 매일 2만명씩 발생…봉쇄 내년 이후까지 연장할 가능성 커
영국 4주 봉쇄, 더 연장될 수도
영국 잉글랜드 지방 전역에 내려진 한 달간의 봉쇄조치가 이번 주말에 연장될 수도 있다고 국무조정실장이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내각의 수석 각료인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이 이날 스카이뉴스 방송에 출연해 잉글랜드 봉쇄가 만료시한인 12월 초를 넘겨 더 연장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고브 실장은 "지금 우리가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보건의료 체계가 나중에 어떤 방법으로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의 과학자문위원인 제러미 파라 박사도 BBC방송에 "팬데믹이 분명히 잦아들지 않는 한 봉쇄는 12월 초 이후까지로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제한조치를 하지 않다가 성탄절이나 새해 초에 더 극적 조치를 다시 시행하기보다는, 지금 봉쇄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4주간의 잉글랜드 봉쇄(Lockdown)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잉글랜드 전역의 비필수 업종 상점과 주점, 음식점, 카페 등의 영업이 중단되고, 이동 제한이 실시된다.

일간 더 타임스는 내각에서 잉글랜드 지방 봉쇄를 내년까지 이어가고 성탄절 전후로 잠깐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늘어나는 한 정부가 봉쇄를 종료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이 넘은 영국은 지금도 매일 2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4만7천명에 육박해 유럽에서 가장 많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전문가들은 영국에서 이번 겨울에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최악의 경우 8만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