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안이 4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계간 전출입금으로 중복 계상된 4조6986억원을 제외한 순계 예산 규모는 35조3493억원이다. 일반회계 기준 시민 1인당 예산액은 277만1000원, 1인당 시세 부담액은 200만5000원이다.
내년 예산은 △S-방역(서울형 방역) 강화 △민생경제 회복 △포스트 코로나 준비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됐다.
우선 3146억원이 방역체계 강화에 배정됐다. 방역물품 비축과 감염병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백신 개발 지원, 무료 예방접종 등 감염병 상시예방 시스템에 958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8월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준공과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 전문센터 추진 등 인프라 확충에 92억원이 편성됐다. 대중교통과 복지시설 등 공공장소 방역 강화에도 447억원이 책정됐다.
불황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는 7조7311억원이 투입된다.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에 2조1576억원이 쓰인다. 직·간접 일자리 약 39만개를 만들고 미취업 청년 1000명에게 기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판로 개척과 융자 등 소상공인 지원 예산도 810억원이다.
5조4925억원은 사회안전망 강화에 투입한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200억원) △중·고교 신입생 입학준비금(121억원) △코로나19 위기가구 긴급복지(439억원) △우리동네 키움센터 확충(481억원) △주거급여 지원 확대(4952억원) 등이다.
비대면·혁신성장 산업 육성과 청년주택 공급 등 청년층 지원에도 5604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양재 R&D(연구개발) 혁신지구(211억원) △핀테크·블록체인 등 서울형 R&D(391억원) △서울 핀테크랩(32억원) △홍릉 일대 도시재생 뉴딜 사업(83억원) 등으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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