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카니발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카니발은 지난 10월 국내에서 1만2093대가 팔리며 전체 차종 중 1위를 기록했다.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 연속 1위였던 그랜저(1만926대)를 제쳤다. 레저용 차량(RV)이 월간 내수 판매 1위에 오른 건 2019년 9월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이후 처음이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으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전체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나란히 1%대 상승하며 증가세를 이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5669대를 판매, 1년 전보다 1.2% 늘었다. 세단은 그랜저(1만926대), SUV는 팰리세이드(6514대)가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해외에선 지난해 10월보다 5.2% 감소한 32만278대를 판매했다. 다만, 감소세는 축소하는 모습이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지난해 10월 대비 1.8% 늘어난 4만800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달 21만77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기아차의 올 1~10월 누적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166만6831대다.

한국GM도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었다. 한국GM 10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한 706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2만43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76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대신 수출(2585대)이 같은 기간 20.2% 늘면서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량은 1만197대로 올 최대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차는 같은 기간 내수와 수출이 각각 7141대와 392대였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15%, 94% 급감한 수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