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영 SGC에너지 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새 기업이미지(CI)가 그려진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새 기업이미지(CI)가 그려진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삼광글라스가 종합에너지기업 ‘SGC에너지’로 닻을 올렸다. SGC에너지는 삼광글라스의 자회사와 손자회사였던 이테크건설 및 군장에너지를 합병해 지주사 체계를 갖췄다.

SGC에너지는 군장에너지 및 이테크건설·삼광글라스 투자사업 부문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2일 출범식을 열었다.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은 “임직원, 고객, 협력회사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SGC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SGC의 2021년 목표 매출은 2조2000억원, 목표 영업이익은 1400억원이다.

안찬규 SGC 지주부문 대표는 “SGC 안에는 에너지, 건설, 유리, 자원 등 다양한 산업이 포함돼 있다”며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SGC 사업부문 대표는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그린뉴딜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으려 한다”며 “수소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SGC는 새 로고도 공개했다. ‘군장에너지·이테크건설·삼광글라스 3개 회사가 체인처럼 연결된 완전한 하나’를 형상화한 붉은 글씨로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SGC에너지는 기존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를 모두 총괄하는 사업지주사 역할을 한다. 글라스락을 비롯한 삼광글라스의 병유리 사업 부문은 SGC솔루션으로, 이테크건설의 일반사업 부문은 SGC이테크건설로 사명을 변경한다. 군장에너지의 자회사인 SMG에너지와 SG개발은 각각 SGC그린파워, SGC디벨롭먼트로 이름이 바뀐다.

SGC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높은 바이오매스 연료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내년에는 100%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전북 군산에 완공할 예정이다.

SGC이테크건설은 기존의 토건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GC에너지 관계자는 “올 들어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플랜트 15위, 토목건축 42위로 지속 상승 중이며 3조원가량의 수주 잔액도 있다”고 밝혔다. SGC솔루션은 유리 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을 비롯한 각종 소비재 매출에 집중한다. 병유리 제조 등 기업 간 거래(B2B) 분야도 꾸준하게 확대할 계획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