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원에 서비스 금지 위기에 처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취임 후 틱톡의 국가 안보 위협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28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연방대법원에 이른바 ‘틱톡 금지법’ 시행 정지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틱톡 금지법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트럼프 당선인 취임 바로 전날인 다음달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초당적 공감대 속에 지난 4월 의회를 통과했다.틱톡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국가 안보 우려가 정당하기 때문에 법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트럼프 당선인의 존 사우어 변호인은 의견서에서 “법원이 본안 내용을 고려하는 동안 법에 규정된 2025년 1월 19일 매각 시한의 효력 정지를 고려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출범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 행정부에 이 소송에서 다투는 쟁점의 정치적 해결을 추구할 기회를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어 변호인은 “트럼프 당선인만이 정부가 표명한 국가 안보 우려를 해결하면서 플랫폼(틱톡)을 구하기 위한 해결책을 협상할 정치적 의지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첫 임기 때 틱톡을 금지하려고 한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3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사실상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지난 16일에는 플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교전이 이어지면서 동부 도네츠크의 노보트로이츠코예 마을이 러시아 수중으로 넘어갔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우크라이나 동부·북부·남부 지역의 주요 전선에서 양국간 교전이 발생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전날부터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중부·동부·남부 등지의 전선에서 진격 작전과 전투기 작전, 포병 공습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약 1400명에 달하는 병력 손실을 안겼다고 발표했다.그 결과, 동부 도네츠크의 노보트로이츠코예 마을을 러시아군이 추가 점령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손실 외에도 탱크와 병력 수송차량, 곡사포, 전자전 장비 등을 잃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군은 올해만 우크라이나 마을 189개(지난 17일 기준)를 점령했다고 주장한다.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해 드론 공습을 벌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대해 "지난 24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드론을 방공망으로 막아냈다"며 "격추한 드론만 61대에 달한다"고 전했다.아울러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진격한 본토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20% 가까이 점령한 상태다. 전쟁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영토를 러시아에 점령당한 상태로 휴전을 받아들일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오늘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한 사람, 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외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179명이 사망했다.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