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화이트 바이오' 진출…바닷물에 녹는 빨대·비닐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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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내년 양산
![CJ제일제당 '화이트 바이오' 진출…바닷물에 녹는 빨대·비닐 생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AA.24301878.1.jpg)
CJ제일제당은 최근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개발에 성공해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도 흙에서 썩는 플라스틱 기술은 나와 있었다. 유통기업 BGF리테일의 지주사 BGF가 포장재 관련 벤처기업을 인수, 썩는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에서 녹는 플라스틱 소재인 PHA 개발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PHA 생산기술 보유 기업은 미국 다니머사와 일본 가네카사 등 일부에 불과하다.
CJ의 기술력은 이들 외국 기업보다 한 발 앞서 있다. 고체 플라스틱뿐 아니라 비닐 필름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올해 1조원, 5년 내 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가 차원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르면 연내에 ‘바이오산업 정책 핵심과제’ 일환으로 ‘화이트 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발표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늘어나고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져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전인데도 유럽 등에서 선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