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BSI)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10월 소상공인 BSI는 78.0으로 전월보다 23.1포인트 급등했다. 넉 달 만에 최고치다.

공단은 매월 18~22일 소상공인 업체 2400곳과 전통시장 1300곳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한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추석 명절 대목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에 따라 반등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아 본격적인 회복을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은 10월 체감경기 개선 이유(복수 응답)로 계절적 요인(23.8%)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다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20.2%)를 꼽았다.

소상공인 BSI는 모든 업종에서 상승했다.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업종이 73.4로 전월보다 42.7포인트 뛰었고 음식점업(33.3포인트), 개인서비스업(32.7포인트)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달 전통시장 BSI는 73.3으로 전월 대비 8.2포인트 상승했다. 소상공인과 마찬가지로 6월(79.2) 이후 넉 달 만의 최고치다. 역시 계절적 요인(22.1%)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17.4%)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류·신발 BSI가 76.9로 전월보다 32.4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음식점업(24.1포인트), 가정용품(22.1포인트) 등은 올랐다. 축산물(-28.0포인트), 수산물(-21.6포인트), 가공식품(-7.4포인트) 등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