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촌산업단지 '친환경 조성' 발표에도 지역사회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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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주민 건강권 위협…산단보다 도시 숲 만들어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인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일대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친환경 산단 조성에 초점을 맞춰 사업 계획이 조정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부정적이다.
3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최근 남촌일반산업단지와 관련해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산단' 조성에 대한 추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은 산단 내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사업 계획을 재조정해 인천시와 협의 중이다.
SPC 측은 업종별 입주 제한 기준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촌산단 예정지 인근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맹꽁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사업 예정지 인근 승기천 제방에서는 지난 9월 15일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맹꽁이 비상보전 대책 및 포획·이주 방안을 수립하고 사업지 내 맹꽁이 서식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오염 배출 사업장의 입주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맹꽁이 보호 관련 세부 사항도 환경영향평가 본안보고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산단 개발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문제 삼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남촌산단이 친환경 산단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신규 산단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기존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의 수치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산단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은 주민 건강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남촌산단 추진 대신 환경오염 저감과 주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도시 숲 조성을 제안했다.
남촌산단 사업은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625-31 일대 개발제한구역 등 26만6천604㎡ 부지에 제조업·서비스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남동구·산업은행·현대ENG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이 총사업비 2천147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사업 예정지 100m 내외에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있고 주거 지역과 가까워 환경 오염을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연합뉴스

친환경 산단 조성에 초점을 맞춰 사업 계획이 조정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부정적이다.
3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최근 남촌일반산업단지와 관련해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산단' 조성에 대한 추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은 산단 내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사업 계획을 재조정해 인천시와 협의 중이다.
SPC 측은 업종별 입주 제한 기준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촌산단 예정지 인근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맹꽁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사업 예정지 인근 승기천 제방에서는 지난 9월 15일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맹꽁이 비상보전 대책 및 포획·이주 방안을 수립하고 사업지 내 맹꽁이 서식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오염 배출 사업장의 입주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맹꽁이 보호 관련 세부 사항도 환경영향평가 본안보고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남촌산단이 친환경 산단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신규 산단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기존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의 수치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산단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은 주민 건강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남촌산단 추진 대신 환경오염 저감과 주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도시 숲 조성을 제안했다.
남촌산단 사업은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625-31 일대 개발제한구역 등 26만6천604㎡ 부지에 제조업·서비스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남동구·산업은행·현대ENG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이 총사업비 2천147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사업 예정지 100m 내외에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있고 주거 지역과 가까워 환경 오염을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연합뉴스